이 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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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권주 | 등록일 | 10.07.01 | 조회수 | 48 |
지금은 3시 30분 내가 눈을 뜬지 9시 30분이 지났다. 이 때까지 특별한 일은 있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만들 것이다. 그 전에 일기 좀 써볼까? 매우 구체적으로... 내가 눈을 뜬 건 6시 20분 쯤. 누군가 나를 부른다. 떠지지 않는 눈 억지로 뜨며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말리고 방으로 들어가 교복을 입는다. 책이 많이 꺼내어져 있는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고 거실에 내다놓는다. 방으로 다시 들어가 버스표를 잘라서 지갑에 넣고, 주방에 가서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6시 54분이 되어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러 욕실로 간다. 58분 양치를 끝내고 거실로 나와 TV를 보다가 7시 2분 신발을 신으러 현관으로 간다. 7시 3분, 내가 집을 나서는 시간이다. 신발을 다신고 집 앞의 길을 걸어 찻길로 나간다. 7시 7분 쯤 버스가 저 멀리서 내려온다. 버스정거장에 서서 버스표를 꺼내 들고 버스가 내 앞에 서자 버스에 올라 버스표를 내고 버스 좌석에 앉는다. 7시 20분 조금 넘어 버스에서 내려 상촌교를 걷는다. 저 뒤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경무가 보인다. 순식간에 옆에 와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학교에 도착하여 후문으로 들어가 신발장을 향해 간다.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은 뒤 계단을 올라 3학년 교실로 향한다. 성구가 마중나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교시가 끝나고 밥을 먹고 시간이 흘러 6교시가 끝나고 청소시간 대걸래 2개를 빨아 교실 바닥을 닦고 급수대에 가서 빨고 말려 놓는다. 그 후 사회선생님께 청소로 칭찬을 받아 사탕 2개를 얻어 조금 전부터 일기를 쓰고 있다. 지금 이 순간 3:45분! 시간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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