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16 이권주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나의 특별한 발에게
작성자 이권주 등록일 10.06.23 조회수 44

아..지금도 나의 중심을 잡고 있는 특별한 발아.

나는 너 덕에 이렇게 산다.

넌 누가 뭐래도 나의 가장 소중한 발이야.

너가 있어 내가 걸을 수 있고, 너가 있어 친구를 만날 수 있고,

너가 있어 내가 웃을 수 있고, 너가 있어 축구를 할 수 있어.

넌 나에게 많은 이로운 점을 주었지. 하지만 나는 너에게 해준게 없는 것 같아.

가끔씩 뜨거운 물에 담가 근육 뭉친 것을 풀어주곤 했지만 너의 24시간의

일에 비해 난 너무 나쁜 것 같아. 하지만 별 말없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내가 하도 축구를 하니까 너가 정말 아플꺼야. 오늘도 너의 척추인

아킬레스건을 다치게 하였잖아. 정말 미안해. 매일 덥게 양말에, 신발에

또한 아프게 계단에서 삐끗, 걷다가 삐끗, 축구하다가 삐끗.

그래도 항상 너를 생각하고 있어. 지금 발톱을 보니 말이 아니구나.

그래도 상처없이 깨끗히 성장했구나. 아직까지 살아오면서 너를 많이 다치게

하였지. 내가 하도 덜렁거리고 뛰어다니고 실수하다 보니까 너가 정말 힘들꺼야.

그래도 내 발이잖아. 너에게 편지쓰는 게 이상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꺼야.

하지만 넌 나의 발이야. 내 맘이지 뭐. 남은 생 동안 안전하게 지켜줄께.

너도 너의 임무를 충실히 해줘. 그럼 안농。

이전글 지애암
다음글 한 번 쯤 나의 길을 뒤돌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