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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이에게
작성자 이경미 등록일 10.07.15 조회수 53

유선이에게

안녕, 유선아? 나는 경미야.

우린... 맞아! 우린 원래 어색했어. 나랑 너랑 소희랑 그렇게 셋이서 가다가 소희가 집에 들어가면 우린 어색하게 둘이 걸어갔던 게 기억이 나. 그땐 어떻게 하면 너랑 친해지지? 그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아. 근데 지금은 많이 친해진 것 같아. 어떻게 친해졌지? 전엔 진짜 둘이 있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랬는데... 근데 요즘엔 또 친해져서 내가 너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 너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잊고 있는 거 같아. 혹시 나에게 상처 받은 게 있다면 나에게 말해 주지 않을래? 그래야 내가 고쳐서 우리가 더 친해지지 않겠어? 그렇지?

유선아, 이번에 우리 부산 가잖아. 가서 사진 많이 찍자. 너와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게 조금 슬퍼. 그러니까 엄청 많이 찍자. 갯벌도 가지? 거기 가서도 찍고, 스케이트도 타러 가니? 거기 가서도 많이 찍자. 와, 여름방학 끝나면 너와 찍은 사진이 엄청날 것 같아. 유선아! 우리 지금보다 더 많이 친해져서 고민 있을 때 서로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자. 안녕!

 

2010년 7월 15일 목요일

문예창작시간에 경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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