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이라고 하면 대체 어떤 걸 어떻게 써야할지 도통 모르겠다. 그냥 붓가는대로 쓰는 거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어쨌거나 나는 오늘있던 일을 말하겠다. 오늘은 기가 시간에 요리 실습을 하는 날이었다. 요리 실습... 결코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직접 요리를 한다는 자체가 좋고 뿌듯해서 아침부터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그렇게 기다리던 기가 시간이왔다. 우리 조는 고구마맛탕이랑 샌드위치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고구마를 씻고 껍질을 벗겼다. 그리고 열심히 자르고 열심히 튀기고, 열심히 졸여서 완성을 했다. 고구마맛탕을 만들면서 한 샌드위치도 곧 완성이 됐고, 우리는 접시에 담아서 교무실로 가져갔다. 물론 맛있다는 말을 들으면 좋겠지만 꼭 맛있다는 말을 들으려 가져다 드린게 아니었다. 그냥...학교에서 만들었으니까 선생님들 드셔보시라고 가져다 드린것 뿐 이었는데 과학선생님께서는 맛이 많이 없으셨나보다. 어쨌든 그 덕분에 나는 오늘 이후로 내가 만든 요리를 남에게 주지 않기로 다짐했다. 오늘 순수한 나는 가슴에 큰 스크래치를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