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
|||||
---|---|---|---|---|---|
작성자 | 유하은 | 등록일 | 10.12.21 | 조회수 | 30 |
동은이와고의 3년간의 약속을 드디어 어제 이루게 되었다. 쿠키만들기. 사실 어제 안만들려고 했는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것이다. 무염버터와 설탕, 박력분, 소금, 우유, 노른자. 정말 손이 나갈정도록 버터를 녹이고 설탕입자가 안보일 정도로 저었다. 박력분을 넣기전 거품기 사이에 반죽에 들어가서 손을 빼고 다시 들어가고 드디어 체에 친 박력분을 넣어서 반죽을 만들고 뭉쳐서 지퍼백에 넣어서 네오지게 만들어서 얼리고 설거지를 했다. 박력분을 체에 치는 동안 박력분이 온 집안에 날려서 걸레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볼은 3개, 그릇은 2개, 저울도 딱고 방에 들어가서 책을 읽다다 정신을 차려보니 40분이 넘었다. 20분만해도 되는데 두배나 한것이다. 그렇지만 그냥 했다. 꺼내서 지퍼를 열고 안에 반죽을 꺼내는데, 부서졌다. 밀대를 잊어버려서 그냥 꺼내서 칼로 직사각형으로 자르기도 했는데, 부저진것이다. 그래서 그냥 손으로 찢었다. 찢는 동안 나온 부스러기는 반죽이 얇아진곳에 붙이고 굽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니, 아래부분은 갈색빛을 띄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오븐을 열어서 제일 윗칸으로 올려서 계속 굽기 시작했다. 겉도 갈색을 띄기시작에서 끄거 남은 열로 계속 익히다가 꺼내서 식히고 먹어보았다. 내쿠키맛이난다. 바삭한 맛. 속도 바삭한 맛. 먹을때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고, 우유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는 쿠키. 어쩌다 이런 쿠키가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5년간 만들다가 탄생한 맛이다.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어머니는 하은이 쿠키냄새가 난다고 하고 식히는 동안 다 구웠다고 하며 아버지방으로 가니 안경벗고 의자에 기대시던 아버지가 "다 만들었어"하시며 순간적으로 일어나셔서 안경을 끼셨다. 동은이한테 중학교 2학년때 물었다. "그냥 빵가게 가서 사먹어","싫어 거기서는 그맞이 안나." 동은이고 내쿠키를 좋아한다. 기분이 좋다. 누군가가 나에게 기대를 걸어줄때 그 느낌이란. 날 인정해주는 그런 느낌. 나도 주위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고 싶다. 주위사람들을 많이 믿을 것이다. |
이전글 | A4 |
---|---|
다음글 | 석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