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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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하은 | 등록일 | 10.10.11 | 조회수 | 46 |
지난주 일요일 즉 10월 3일에 아버지께서 교회 광고에 세례식 하실분 말씀해 달라고 광고를 하셨다. 그래서 난 말씀을 드렸고 토요일날에 아버지의 질문에 문답을 했다. 그리고 왠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입교식을 하는것도 학교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뭔가 아니라는 생각을 이 들었다. 어릴때 그러니까 어머니가 빵과 포도주를 드시는것을 교회에서 볼때 난 왜 안먹나 하고 생각을 한적이 있다. 부모님이 중학생이 되서 세례를 받게 되면 먹을수 있다는 말에 빨리 중학생이 되고 싶은 적이 있다. 그러나 막생되니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두렵달까 아닌가 그냥 뭔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다. 맞지 않은것 같은 느낌. 원래 추수감사절 전주에 하는건데 내가 부탁해서 그런건가. 아님 계산된 행동이기때문에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두려원서 그런가. 아님 부담스러워서. 계속 생각을 했다. 아버지는 마음에 안들면 안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때 생각이 났다. 은광교회에 있을때의 일이. 교회에 한 목사님이 오신적이 있다. 아주 유명한 분인것만 기억이 난다. 당시 무슨 설교를 하셨는지, 어떤 분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기억이 나는 것은 예배가 끝나고 물을 뿌리셨던것. 그때의 내 기억상 거의 전 교인이 일어나서 줄을 슨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어머니께 "우리도 해요"라고 했더니 좀 기다리다고 하셨다. 그리고 줄이 좀 줄어들자 줄을 섰다. 그리고 나 동은이 어머니 순으로 했다. 막 내 차례가 되니 무서웠다. 그때 그 목사님께서 "주여 이 어린양이......"라고 하셨다. 기억은 잘 나진 안지만 그렇지만 확신을 가지게 해달라고 말씀하신것은 기억이난다. 확신이라. 확신. 신앙의 확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에 확신를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아직도 뭔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목사님딸이라고 해서 내가 종교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다. 성경도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더욱 불안했다. 그리고 아직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을 끄고 나가려는데 왠지 앞으로 가서 십자가를 만져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가는 동안 강대상을 올라갈수 없으니 그냥 그 앞에나 가자. 하고 생각이 바꿨다. 무서웠다. 눈을 감아도 떠도 똑같은 장면들 속에서 너무 무서웠다. 그래도 거기까지 갔다. 그리고 딱 뒤돌아본 순간 나가는 문에 가로등 빛이 비췄다. 그때 눈물이 났다. 왜 눈물이 난건지는 우는동안 몰랐다. 울면서 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 신방장에 앉아서 목놓아 우는 동안에도 내가 왜 우는지 몰랐다. 교회를 나갔지 때문인것일까. 한참을 울다 집으로 와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빛이있기에, 돌아갈때는 두려움이 없기에 울었다. 아니다. 뒤에 빛이 있기에 운것같다. 빛이 있기에 빛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때, 가는동안 그것을 잊었어도 뒤에 항상 빛이 있다는것을 알았기에 그렇기에 운것같다.
일요일 입교식을 마췄다. 뭔가 떨리고 그랬지만 금방끝나는것이 왠지 이상했다. 그렇지만 뭔가 새로웠다. 이제 나도 성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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