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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08.08)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8.20 조회수 32

   나에게 일요일이란 주일이고 항상 늦게 일어나서 동은이의 눈을 봐야하고, 아침을 굶고, 30분만에 예배준비를 해서 교회에 가는 그런 날이다. 요새 방학인데도 수련회에서 만난 그 아이로 인해 툭하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책상에만 앉으면 그림만 그리고, 12시가 되면 졸려서 잔다.  

   그런일이 있으니 일요일에 늘 아침10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당연한것이지만 그렇다고 잠이 충분한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방학에 재미로 그림같은것을 그릴수 도 있는것 아닌가? 솔직히 방학인데 어디 사는 사람들처럼 공부만 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2학기 전 범위 예습해서 2학기때 성적…….

   뭐 그래서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집에 왔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밥도 먹기 싫었고, 그냥 멍 때리다가, 빽빽이 좀 하다가 다시 멍때리다가 동은이 한테 와서 좀 있다가 동은이 예배드리러 가길래(늘 먼저간다. 늘.)잠시 동은이 보고 있다가 동은이가 "언니, 불끄고 나와"라고 해서 잤다.

   그냥 5분정도 눈 감고 있을려고 했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무표정의 아버지(거의 웃고 계신다.)가 보였다. "일어났어?" '아, 일어나야 겠다.' 일어날수 없었다. 다시 잤다. 어머니가 바닥에 뭐 깔고 자라고, 덮던 이불 크게 펼쳐 반은  덮고 반은 깔고 잤다. 일어나니 3시. 오후예배 진짜 수시로 빠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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