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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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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2)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6.08 조회수 56

 왼쪽 그러니까 다리 쪽에 오빠들(이하 고시생들)이 있어서 다리 건너는것을 포기하고 하궁촌으로 내려가 건너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갔다. 그런데 다시 보니 오른 쪽에 와있던 것이다. 버스를 타려고 있다가 이야기 하다가 건넌것 같아 보였다. 거기서 차마 다시 오른쪽으로 가는 것도 웃길꺼같아 왼쪽눈을 비비면서 최대한 오른쪽으로 지나갔다.

   "강아지야, 강아지야" 나중에서야 알게 됬지만 그건 날 보고 하는 소리였다. 내가 강아진가? 그리고 지들끼리 웃는 것이다. 그때도 정말 기분이 나빴지만 하늘을 올려다 봤다. 짙은 먹구름과 같이있는 뭉게구름 하나가 날보며 참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계속 걸었다. 보건소를 지나고 계속 걸었다. 그러다 하궁촌 까지 갔다가 혹여나 정말 혹여나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날것 같았다. 예를 들면 아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하거나 하여 시간을 끄는등, 시간을 끌것 같았다. 그당시 나는 정말 집에 빨리 가고 싶었다. 그리서 둑이 보이길레 내려갔다.

   가보니 넝쿨이 있었다. 뱀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다가 독사에 물려서 그자리에서 쓰러지면 어떻하나, 주위엔 아무도 없는데 하며 이상하고도 이상한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안절부절 할때 커다란 바위가 보였다. 난 바위에 올라가 내려 가기로 했다. 올라가보니 아직 넝쿨이 남아 있어서 최대한 빨리 내려서 달렸다. 내리막을 내려갔다. 둑도 걷넜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갔다.

   그때 내눈에 보인 것은 밭이었다. 걸었다. 작물을 밞지 않고 걸었다. 이밭 혹시 산으로 올라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면서, 다행이 경운기가 있어서 곧 길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걸었다.

  드디어 시멘트 길이 나왔다. 걸었다. 양옆에는 밭이 있었고, 하늘엔 아직도 뭉게구름이 나를 보고 있는것 같았다. 걸었다. 고시원이 보였다. 걸었다. 계속 걸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이 더 가깝지만, 오른쪽으로 갔다. 냇가를 다시 보고 싶어서 였다. 그러나 모퉁이를 돌아 명철이네 대문을 지나고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갔다. 그때 들리는 소리는 개소리. 맞다. 아까 마을 한바퀴를 돌때 이쪽에 개가 있어서 냇가로 갔건것이다.

   결국 다시 돌아와서 대원이네를 지나고 계속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동은이는 날 보자마자. 왜 냇가에 갔는데 왜 왼쪽에서 오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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