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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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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5.26 조회수 59

안녕 바람아?

난 하은이야.

그동안 우리집 빨래도 말려주고, 산들바람으로 기분을 좋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니가 봄에 새싹들이 나오는 것을 도와주고 동면 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봄을 알려주면 세상이 푸른빛이 돌지.

그리고 학교에서 정말 가끔씩 창밖을 볼때 구름이랑 산책을 가는 너의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구름의 모양을 변하게 하기도 하고, 빠르게 달리기도 하고, 느리게 걷는 너희의 모습은 나에게 즐거움을 줘.

구름의 모습이 변할때마다 사진을 찍고, 너무 빠르게 달려 앞의 구름과 부딪쳐 모습이 변할때도 사진을 찍지. 

그리고  걸어간땐 사진도 찍지만 그냥 바라보기도 해.

여름엔,더위를 식혀줘서 고마워.

가을엔, 낙엽을 떨어지게 하는거.

새순을 위해선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슬플것 같아.

일년동안 지냈는데 떠나보내는 것이.........

겨울엔 너의 소리가 식물들, 동불들에게 자장가처럼 들릴것 같아.

비록 춥지만 말이야.

그럼 안녕.

2010.05.26

-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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