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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친 머리'에게
작성자 남유선 등록일 10.06.09 조회수 54

안녕

요즘 많이 지쳤지?

수행평가 준비하랴, 선생님에게 꾸중 듣지 않으려고 숙제 벼략치기하랴..

나도 너를 쉬게 해주고 싶어

그런데 이 답답한 고입시험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3학년에게는 그게 안되나봐

어쩔 수 없어

내가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해서 대학교 들어갈 때 까지는 열심히 뛰어줘

물론 대학교 들어가도 뛰어야 하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제발 잠 잘때는 좀 자게 해줘

자꾸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잠에만 집중 하라고

별거 아닌 생각 때문에 내가 잠을 못자서 힘들거든

그것만 주의 해주면 되

아 근데 진짜 걱정이다

내가 요즘 너를 못 쉬게 해줘서 수학 문제를 풀어도 제곱근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안쓴다거나 하는 실수를 많이 하거든

이런 짜잘한 실수만 아니면 잘 할수 있었을 텐데

앞으로 기말고사 한달 정도 남았으니까 너는 더욱 더 쉴 시간이 없어 질꺼야

만약 그렇다고 너를 박박 굴리고 협박을 한다면 너는 또 나에게 복수라도 한다는 듯이 짜잘한 실수로 점수를 낮게 만들겠지?

물론 나는 당연히 너의 함정에 빠지고 말이야

솔직히 내가 너를 쉬게 해 주는 것은 내가 하는게 아니야

내가 아닌 학교가 너를 그렇게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에게 그러지 말아줘

이만 줄일께

2010.6.9 

-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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