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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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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글니글
작성자 김소희 등록일 10.05.25 조회수 74

니글니글.

오늘 아침에 허겁지겁 요리실습 재료를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지각도 했고 정신도 없었다. 하루종일 정신은 오로지 5교시에만 있었다. 오늘 시간표도 아주 좋았기 때문에 금방금방 시간이 갔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집으로가 다 못가져온 준비물을 가져왔다. 다행히 아름이가 같이 들어 주어서 간신히 들고 왔다. 가스레인지도 못가져와서 얻고,  과학선생님께 부탄가스도 얻어서 만들기로 했다. 첫번째 요리 케찹떡볶이. 자신 있었다. 엄청 맛있겠지 하고 시작했다. 일단 내가 집에서 가져온 멸치육수와 유선이가 가져온 소스를 넣어 요리조리 섞었다. 멸치육수를 너무 많이 넣어서 쫄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떡도 넣고 어묵도 넣고 파도 넣으니 그럭저럭 보였다. 일단 대원이에게 맛을 보라고 떡하나를 주었다. 이게 웬일 맛있다는 말은 안한다. 하긴 그렇지 처음 만드는건데 맛이 있겠어? 이렇게 스스로 날 위로했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한 입 또 한 입. 그리고 나도 한 입. 그..럭...저럭...괜찮다. 두번째 요리 감자 크로켓. 이것도 자신 있었다. 나 혼자도 아니고 3명이서 만드는 건데 이건 괜찮겠지. 하며 시작했다. 먼저 감자를 으깼다. 채를 안가지고 와서 봉지에 손으로 으깼다. 힘들었지만 곱게 으깨졌다. 옥수수통조림과 당근과 양파를 같이 볶아 조금 식힌다음에 감자와 함께 주물럭 주물럭. 이때부터 난 반신반의했다. 일단 밀가루로 옷을 입히고 다음으론 계란에 투하! 프라이펜에 올렸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 프라이펜에 눌러 붙고 난리가 났다. 일단 기름을 두르고 다시 굽기 시작했다. 동그래서 굽히지도 않고 그래서 납작하게 눌러 굽기로 했다. 기가 선생님이 보시더니 칭찬을 마구마구 해주셨다. 그러나 우리가 먹어보니..하..이번 요리도 역시 망했다. 사진만 보고 무조건 하면 안돼는거였는데..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 그런데 기름 생각하니까 속이 니글니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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