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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권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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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짜증나!
작성자 권선정 등록일 10.08.17 조회수 41

나는 비오는 걸 싫어하지만 오늘만 가면 학교를 안 간다는 생각에 기쁘게 학교를 걸어가고 있었다. 비가 오니까 바닥에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내가 그 옆을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흰색 승용차가 지나가면서 그 물을 나에게 다 튀겼다. 나는 그 승용차를 계속 쳐다봤지만 그 차는 서지도 않고 그냥 가버렸다. 나는 짜증났다.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정말 매너 없었다. 학교가기가 싫었다. 그렇지만 나는 꾹 참고 학교를 느릿느릿 걸어가다 또 지각을 하고 말았다. 오늘 괜히 일찍 나와서 물만 맞은 것 같다.

학교를 가니까 1교시가 영어였다. 경미와 수정이에게 아침에 물 맞은 얘기를 하니까 무슨 만화 같은 데에서나 나오는 얘기 같다고 했다. 생각해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벌써 이런 물 맞은 일이 2번째이다. 몇 년 전에도 이랬는데.. 오늘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물에 옷이 젖으면 축축한 게 짜증난다. 안 그래도 비오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그런 건 정말 최악이다. 어째든 옷이 젖었는데 에어컨을 틀어서 좀 추웠다. 조금 더 있으니까 옷이 말라가서 그렇게 춥지도 않아서 그냥 참고 앉아있었다.

오늘 어떤 과목시간에 정말 짜증이 났다. 다른 애들도 짜증이 났을 것이다. 어째든.. 그랬다. 그렇게 학교 오는 마지막 날은 기분이 안 좋았다. 내일은 오늘 안 좋았던 만큼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계속 안 좋은 일만 생긴다면 나는 짜증나 죽을 수 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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