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8 박성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어린아이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1.01 조회수 28

칠순 다 곱디곱던 할머니가

아빠만 찾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아빠가 아니면

입을 꽉 다문 채

먹던 밥조차 뱉어 내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아빠가 가지 못하게

손을 꼭 잡고서

깨지 않는 잠을 이룬

어린아이가 되었다.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아이의

생일상 촛불에서

향냄새가 난다.

 

김효욱

이전글 약속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