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산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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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은 | 등록일 | 10.10.20 | 조회수 | 27 |
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버스비는 400원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 하고 백 원짜리 동전 세 개하고 십 원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권 함에다 차르륵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모아 할머니를 향해 쏟아 붓기 시작합니다 무슨 큰일 난 것 같습니다 30원 떄문에
미리 타고 있는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 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떄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냐, 소리 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와씅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안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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