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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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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르는 노래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0.21 조회수 28

나는 그런 시를 쓰고 싶었지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자기도 몰래 너무 좋아져

사랑을 고백하고

수줍어 하고

떄론 가투고 웃고

함께 걷는 이야길

 

그런 이야길 쓰고 싶었지

6일은 열심히 일하고

쉬는 날이면

사람들 모두 하늘이 있는 곳으로 나가

화들짝 피고

돌아오는 날엔

약간의 술로 목을 축이는

그런 모습을 노래하고 싶었지

수선스런 정류장을 바라보며

집집마다 불을 켜는 골목을 걸으며

사람들은

모두 사랑하고 있으리라

어디만큼 지치고 외로운 한 사람조차

잠들고 있으리라

 

나는 그런 시를 쓰고 싶었지

내일은 골고루

햇살을 뿌리며 올 것이라고

찾아온 아침의 얼굴에 입맞추며

영원히 노래하고 싶었지

 

오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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