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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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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 장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09.15 조회수 22

우리 어머니

아직도

그 편지 한 장 버리지 않았다.

 

찢어지게 가난한 시집살이

떨쳐 버리고 싶다고 보내 온

큰누님의 편지 한 장

 

우리 어머니

눈물로 얼룩진 편지를 보고

"똥 잘 누는 년이

무어 고되다고 야단이냐." 더니

밤새 뒤척이셨다.

 

우리 어머니

십 년 지난 지금도

그 편지 한 장 버리지 않았다.

 

서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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