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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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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09.09 조회수 23

중학교 3학년 떄였던가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면 일찍 보내 주고

못하면 외울 떄까지 우리를 잡아 놓으시던

은사님 아직도 그렇게 하실까.

생각하면서 종례하러 교실에 들어간다.

날마다 지각 단속, 자세 불량,  정신 통일

성적표를 쥐고 면박을 주면서

가만히 있으면 강물 위처럼 제자리도 못 지킨다고

짜릿한 말만 주입시키는 내가 미안하구나.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야기 한 마디 없고

길이 있다는 책 한 권 권하지 못하면서

국 영 수를 자브라고 포크레인처럼 핏대를 올리지만

문경 어딘가 고향이라는 병태는

공부한 만큼 인생이 펼쳐지느냐고

성적은 우리의 상표가 아니라고

단호히 외치면 늙으신 은사님이

더욱 생각나는 오후 시간.

 

김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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