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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연 | 등록일 | 10.08.22 | 조회수 | 43 |
솔직히 안 믿겨진다. 내 주위에 사람이 죽었다는 게 그것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오빠가 죽었다는 게 너무나 안 믿겨진다. 처음에 현아에게 전화가 왔다. 정연아.. 병찬이가 원형이 오빠가 죽었데 .. ㅋㅋ 라고 했다. 현아랑 나는 당연히 장난인 줄 알고 칫 죽으면 죽었지 뭘 이라고 농담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현아가 나 에게 전 화가 왔다. 정연아.. 진짜래.. 라고 해서 뭐가 ㅡㅡ 라고 했다. 그랬더니 원형이오빠 죽은 거 .. 난 진짜로 깜짝놀랐다. 진짜로 안 믿겨졌고 거짓말 같았다. 그래서 오늘 까지도 계속 물어봤다. 진짜? 를 한 30번 물어본 거 같다. 근데 이건 오빠한테도 너무나 미안한 일이지만 하나도 안 믿겨지고 거짓말 같고 하나도 안 슬프고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깜짝 놀란 것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었다. 현아랑도 오늘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한숨나오고 왜 오토바이를 타서 그랬나 생각하고 안 그랬으면 오빠 친구들도 하나도 안 슬 펐는데 왜 그렇게 한심한 짓을 했나 생각되고 이렇게 문예창작에 쓰면 안 되는 거지만 너무나도 안 믿겨서 쓴다. 원형이 오빠가 지금 아무 생각 안 하고 있나? 죽으면 아무생각 안 하게 되나? 라는 이상한 생각과 멀쩡했던 원형이 오빠의 모습이 생각되고 롯데백화점에서 지숙이언니랑 오빠랑 현아랑 나랑 도덕 선생님 이 사오라는 물건을 같이 샀던 기억도 생각이 났다. 나랑 추억이 별로 없어서 나는 이렇게 안 슬픈거겠지만 지숙이언니와 친구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생각되고 얼마나 슬플까 얼마나 보고싶을까 생각이 된다. 오빠한테 진짜 할말은 왜 친구들 놔두고 갔냐는 말 밖에 없다. 오빠가 월래 살기가 싫었나 아님 그냥 사고로 죽은 건가 생각이 된다. 그냥 사고 겠지.......... 원형이오빠 오빠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난 잘 모르겠어 당연히 내 생각은 하지는 않겠지만 지숙이 언니 지금 많이 힘들어하니까 지숙이 언니 생각 좀 해줘 오빠 안녕 .....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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