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에 생활이 시작되었다.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는 보통 늦게 자면 8~9시쯤에 일어나는데 여기선 아무리 늦게 자도 6~7시다. 1시간 느리다는 것이 정말로 신기하였다. 항상 점심 먹고 ‘보싱’이란 곳이나 집 뒤편에 가다보면 있는 광장에 운동하려고 걸어 다녔는데 남자들이 전부 윗도리를 벗고 다닌다. 꼭 야만인 같았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는데 사람들이 다 춤추고... 먹고... 즐거워 보였다. 환경은 좀 그렇지만 문화적으로 많이 번성했다고나 할까? 내가 타이밍을 잘 못 맞춰서 온 것일까? 멀쩡한 도로를 다 부셔 놓고 손도 까닥 안하고 있다. 참 내가 어이가 없어가지고 부셔놨으면 국민들을 위해 빨리 다시 복귀시켜야지 사람? 허 개미 한 마리도 안지나 간다. 거기다가 밑에는 전부 쓰레기지... 냄새는 올라오지...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중국은 홍콩이 아닐까? 하며 한탄하기도 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집 안까지도 쓰레기 냄새가 풍겨올 정돈지... 여기 청소부가 게으른 건지 아니면 청소를 열심히 계속해도 쓰레기가 계속 넘쳐나는 건지 생각까지 해 볼 정도다.
중국은 존칭이 발달하지 못해서 그런지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 타인을 가리킬 때는 ‘니’라고 호칭한다. 참 기가 막혀 가지곤 나는 그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다고 한 대도 그냥 우리말 존칭을 그대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여동생은 ‘오빠’라는 중국어가 있는데도 그냥 ‘니’라고 한다. ‘머 초딩 2학년이니 내가 봐주어야 겠지’라고 생각하지만...정말 깡패 같다.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후덥덥 한데 중국은 서늘해서 좋다. 하지만 모기가 문제다. 왜냐하면 중국 모기는 낮에는 서랍장 밑, 침대 밑 등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사람을 깨물고 양이차면 다시 어두운 곳으로 숨는다. 모기도 지능이 발달한 건가? 아무튼 고약해가지곤 우리를 밤에 자지도 못하게 한다.
중국에 온지 반일이 됬을때쯤 이모가 여동생이랑 이모부랑 ‘대련’이란 곳에 놀라가자고 권했다. 하지만 지도를 보니 너무 멀어가지고 그냥 할빈(빙등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오후 3시쯤에 갔다. 습관인가? 또 침을 흘리면서 잤댄다. 할빈에 도착해 저녁을 먹는데 이모부는 부자인 듯싶었다. 왜냐하면 엄청 비싸 보이는 요리를 코스 요리로 6개나 먹었기 때문이다. 여기 와서 제일 뿌듯한 일은 먹는 일 같다. 먹고 나서 할빈 소련100년의 역사가 담긴 거리를 걸었는데 별 받는 느낌 없이 그냥 ‘아 100년 됐구나...’ 했다. 후에 생각해보니 그 때 왜 카메라를 안 가져갔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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