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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과 현충원에 다녀와서…….
작성자 유동은 등록일 11.07.18 조회수 19
 

전쟁기념관과 현충원에 다녀와서…….


3학년 1반 7번 유동은


   우리는 2011년 7월 15일 금요일에, 서울 용산에 있다는 전쟁기념관에 가기로 하였다.

솔직히 가기 전에는 ‘왜 그 끔찍했다던 전쟁의 잔재들을 도대체 왜 기념관을 만들어서 모아두는거지?’ 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후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해도 그때 자신들의

친구나 가족이 피해를 입었으면 다시는 ‘전쟁’ 따위는 생각도 하기 싫을 것이고, 그런 증거나, 영상 따위는 더더욱 꼴도 보기 싫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께 여쭈어 보았었는데 조금 이해가 안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미 만든 거…….’라고 생각도 하였다. 이왕 가는 거면 이 궁금증을 풀기로 하였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도착을 하였을 때는 비도 오고 있었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많았다. 어쨌든 일단 계단을 올라갔는데, 무슨 비석처럼 세워놓은 돌에 흰 글씨로 빼곡하게 무엇인가가 적혀있었다. 가서 들여다보니 전쟁 때 돌아가신 군인들의 성함이 적혀있었던 것이었다.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가 별생각이 들지도 않다가 하면서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휙휙 지나가는데 뭐라고 딱히 정할 수는 없었다. 지금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감사함’이라는 감정인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 이름이 적힌 돌들을 지나서 코너를 돌아 들어가니 이번에는 영어로 된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아무도 몰랐던 사람들을 도와서 고향 떠나 이 먼 곳까지 도우러 왔는데 여기서 죽다니……. 왠지 죄송하다는 느낌도 들고 정말 감사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어쨌든 그곳을 빠져나와 다른 건물로 들어가니 다른 생각은 다 없고 정말 ‘무지하게 넓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층만이 아니라 다른 층까지 있다니……. 다 전쟁의 잔재라는 것이 조금 마음이 아팠다. 일단 둘러봤는데 거북선과 병선 모형도 보고, 깃발과 대포, 칼과 총 그리고 갑옷 등도 있었다. 그런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쟁이 끝난 후의 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습이다. 어린이는 돈을 구걸하고, 어른들은 거리에 누워있고 다른 아이는 울고 있고, 밥을 타는 어머니도 있고……. 약간 무서웠다.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만약 내가 더 일찍 태어나서 저 상황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 그랬다. 어쨌든 그곳을 둘러보고 나와서 다른 인상 깊었던 것은 여군 제복이었다. ‘전쟁 때는 여군들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 힘들었을 텐데, 나라를 위하여 노력한 여군들이 무지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해상전투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가봤는데 솔직히 멋있었다. 그때 전사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말 멋있었다. 배들이 잔뜩 있고 비행기도 날아다니고……. 어쨌든 그곳을 보고 밖으로 나와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탔다. 그리고 현충원이라는 곳에 갔는데 비가 조금 왔다. 조금 기다리다가 앞으로 가서 묵념을 하고 그 뒤로 들어가니 공간이 있었는데 잘 보니까 또 사람 이름들이다. 여기도 역시 전사하신 분들인데 이곳에 있는 분들은 시체를 찾지 못한 분들, 시체는 있는데 신원 확인이 안 된 분들을 모아둔 곳이라고 하였다. 왠지 경건한 느낌도 들고 역시 죄송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나와서 무덤을 둘러봤는데 딱 보고 느낀 것이 ‘무지 많다’였다. 그리고 다음 느낌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셨구나.’였다. 이번에는 비석이 다 세워져있어서 그런지 아까 이름만 적혀있던 곳보다도 더 정숙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은 다 신원파악도 되고, 시체도 찾으신 분들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둘러본 뒤 이제 버스는 서울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다 보고 학교로 오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돌아가셨구나, 이 기념관이나 현충원등이 없었으면 이런 느낌은 없었겠지…….’라고 생각하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서 희생을 하셨고 그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 꽤 평안히 살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라도 이제부터 그분들을 잊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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