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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1.03.14 조회수 37
우리 학교에선 여느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좀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키는 좀 크고 목은 쭉쭉 늘어나는 고무줄처럼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동물. 그것은 바로 타조다. 우리 학교에는 갑자기 없던 타조 두 마리가 생겼다. 생긴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시간 날 때는 타조를 관찰하러 가곤 한다. 타조가 먹이 인지 무엇인지 구별을 못하는 것인가. 그냥 철장 구멍으로 부리를 내미는 데 잘못하다 쪼일 뻔 했다. 그 큰 부리로 우리를 먹을 생각인가. 안돼 안돼. 너무 아플 것 같다. 근데 발가락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너무 징그럽다. 사람은 발가락이 다섯 개인데 타조는 2개뿐이다. 그것도 무지 무지 통통하다. 닭발 같다. 그리고 다리는 길쭉길쭉하니 아주 잘 빠졌다. 부럽다. 그리고 배는 너무 너무 뚱뚱하다 깃털도 이상하게 그냥 뭐 아무거나 붙여놓은 것만 같다. 좀 이상하다. 그래서 그냥 넌 그렇게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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