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야자를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그날따라 걷고 싶더니
결국 우리는 만났네
그날따라 달도 밝더니
서로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만났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없어
그냥 빤히 바라볼 뿐
그렇게 지나쳐 왔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