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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
작성자 박예지 등록일 11.11.10 조회수 36

 

 수능을 보는 날이어서, 담임선생님을 비롯해 우리학교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수능 감독을 하러 나가셨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 있는 선생님은 고작 세 명뿐. 그래서 오늘은 정규수업까지 하고 끝낸다.

 아무튼 1교시는 국어 수업을 하고, 2교시와 3교시는 일학년 교실에서 영화를 봤다. 다수결의 의견으로 무섭고, 잔인한 영화를 원해서 그런 장르의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컴퓨터가 말썽이었다. 다행히 애들이 잘 고쳐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나는 그런 장르 영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실을 왔다갔다 거리며, 주리가 뭐 하는지도 보고, 노래도 듣고, 동 은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영화 좀 보러 가볼까’ 해서 일학년 교실을 갔다. 3교시까지 영화를 보다가 4교시에는 국어 수업을 했다.

 밥을 먹고 오후에는 고반 대에 올라가서 청소를 한다고 했다.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구더기 같은 벌레를 봤다. 징그럽고 소름이 돋았지만 계속 보게 되었다. 동 은 이가 기분 나쁘다고 가자고 했다. 아무튼 정상에 도착해서 떨어진 낙엽들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아서 빗자루로 쓸었다. 나는 어깨에 둘을 끈을 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애들 빗자루 가져다가 조금씩 쓸기만 했다. 날씨도 흐리고 조금 추웠지만 운동한 셈 치니까 좋았다. 그리고 오늘은 보충과 야자를 안 해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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