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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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11.10 | 조회수 | 34 |
이제 슬슬. 아주 슬슬. 티도 안 나게 슬슬. 한 명씩 편지를 주고받을 기회가 오게 된 것 같군. 편지는 항상 누구한테 써야 될지 모르겠고, 고민하는 것도 이제는 머리가 아파오는 거 같아서 거의 안 썼는데. 이제 곧 있으면 책도 낸다니까 편지를 텅텅 빈 채로 낼 수도 없잖아. 안 그래 애들아? 나만 편지 빈 거니? 너네는 다 알맞게 골고루 다른 글들이랑 맞춰가고 있는데 나만 편지 공간만 텅텅 빈 거니? 그러면 안 되는데. 우리 기말고사도 끝났고 남은 거라고는 모의고사, 고입시험, 잘하면 졸업여행 갈 수도 있는데 너네랑 같이 있어야 할 시간도 얼마 없는 거 같아서 슬프다. 작년까지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내가 후회스럽네. 아무튼 이제부터 슬슬 모의고사 끝나면 자투리 시간도 좀 있을 테니까 너희들한테 편지 자주 쓸게. 연말 때도 쓰고, 졸업할 때도 써줘야지. 또, 내일 빼빼로 기념일 아니니까 너무 실망 하지 마. 내일은 우리 모의고사 보는 날이잖아. 각자 원하는 고등학교를 위해서 우리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하고, 사이좋게 지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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