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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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9.07 | 조회수 | 34 |
아침에 쌀쌀한 바람을 뒤로하고 학교에 왔다. 오늘은 고입시험을 대비해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다가 정작 유 클래스로 갔을 때 내 머릿속은 백지상태였다. 70분 시험보고, 20분 정도 쉬고를 3교시 동안이나 반복하며 시험을 쳤다. 무엇 한 가지 잘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도 없고 또 아주 못 봤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아주 못 봤을 거다. 기대하는 것도 지겹다. 이런 착잡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망했다'를 연속으로 시험지에 쓰고 있었는데 국어선생님한테 꾸중을 듣고 너무 속상했다. 제대로 뭔가 돌아본 시간. 하지만 다시 애들이랑 웃고 떠드는 걸 좋아하는 나였다. 다른 학년 수업하고 있을 때 우리는 편히 쉬고 캠페인 활동을 한다 해서 밖으로 나갔다. 사진도 찍고 햇빛 쐬고 들어왔다. 역시 냄새가 나도 에어컨 바람이 아직까지 좋다고 느낀 오늘은 그냥 모의고사 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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