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이라는 자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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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9.02 | 조회수 | 34 |
주리랑 과학 동아리 발표 대회를 나갔다. 한마디로 우리 학교 자랑거리를 말하고 오는 곳. 청주 교육과학 기술원에 가서 각 학교 자리에 갔다. 우리 학교는 입구에서 보면 기둥 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정중앙이다. 그리고 번호는 205번. 이름표를 달고, 과학 선생님과 같이 책상 위에 관찰일지들과 야생활 활동 학습지와 캠페인 했던 종이들을 올려놓고 발표할 내용들이 적혀있는 커다란 종이들을 자석으로 고정시켜 놓았다. 그리고 개최 식 비슷한 걸 한 다음, 두 팀씩 들어와서 발표를 한다고 다른 팀들은 호명할 때까지 기다리라 했다. 우리학교 발표시간은 맨 꼴등. 반대쪽 시청각 실에서 자그마치 2~3시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주리는 물마시고 싶다고 계속 돌아다니고 나는 배가 아파서 땀을 흘리며 눈물 나게 기다렸다. 그러다가 주리랑 진지한 얘기 좀 하고, 주리가 춤을 보여준다기에 그거 보면서 웃다가 어떤 남자아이가 피아노를 치기에 감상 하다가 우리 차례가 왔다고 해서 얼른 뛰어갔다. 우리 자리 옆에 학교가 발표를 하고 있었다. 칭찬이 쏟아진다. 정말 쉬지 않고. 우리는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만 끄덕끄덕. 그러다 정말 우리 차례가 왔다. 심사위원님들의 딱딱한 표정, 딱딱한 말투에 침을 한번 '꿀꺽.'. 그렇지만 '편하게 하자, 우리학교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설명한다고 생각하자.' 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별로 긴장을 하지 않았다. 우리학교는 동물농장도 있고, 야생화 동산을 이용해 희귀생물도 관찰해서 관찰일지와 야생화 학습지를 쓰고, 부화기를 직접 제작해 병아리가 되는 과정을 보는 것과, 야생화를 보호하자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했다. '.....' 동물농장을 운영한다는 소리에 엄청 웃으시더니 희귀 생물을 관찰하신다는 것에 관심을 많이 보이셨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야생화 동산이라는 곳에 희귀 생물을 여러 종 심어놓고 있다고 하니까 놀라셨다. 그 구체적인 조사가 부족했지만 상촌이라는 특정 지역을 잘 살려 표현을 했다며 칭찬을 이런저런 많이 받았다. 그 중에 이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오히려 촌에 있는 학교가 더 열심히 해왔고,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 나는 발표만 했는데 상촌에 대한 좋은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 과학 선생님이 이 기회를 영광이라 생각하라고 했다.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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