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의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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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8.15 | 조회수 | 30 |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그런 아이와는 절대로 말을 섞지 말자고. 그런데 결국 또 서로 마주보면서 웃고 있고 같이 음식을 먹고 있고 깔깔대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도 내가 이해가 안 갔다. 그렇게 '싫다' 하더니 왜 이럴까.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는 게 이런 것일까. 며칠 째 그 아이와 말도 안하고 남 인 것 마냥 그랬는데. 어느새 보니 같이 발 맞춰 걷고 있다. 그러면서 뒤에 가서는 또 후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곰곰 히 생각해 봤다. 역시 그냥 친하게 마음 편하게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지내는 게 나을 거란 결론을 내렸다. 나 자신과의 약속은 깨졌지만 지금부터 착하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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