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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시작이다!
작성자 박예지 등록일 11.03.10 조회수 60

 

 2011. 03. 10. 목요일 날씨 맑음

 

 

 또 ‘일주일이 언제 가려나’ 라고 할 때가 월요일이었다. 또 항상 그렇듯 시간은 가더니 목요일이 되었다. 17일, 전교회장 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일주일만 남겨두고 있다. 설레고 또는 걱정이다.

 선거가 있는 날까지 잠이나 제대로 잘 수는 있을까?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만 자리 잡고 뱅뱅 돌고 있다. 이렇게 힘이 들 때면 ' 언니 뽑을 거 에요! ' ' 누나 뽑을게! ' 라고 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다. 힘이 된다.

 엄마께서 그러셨다. 남자는 '남자와 여자' 이 둘의 구분이 확실하게 잡혀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같은 남자 편을 들 수가 있을 거라고. '우리 학교는 남자는 남자편만 들어주는 학교' 라고 외쳐대는 아이들의 외침을 굳게 삼키고 또 삼킨다. 마음이 약해지려고 한다. 하지만 옳지 않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개념' 그것만 생각하고 되새기면 된다. 나는 지금 너무 한 가지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먼 길을 내다보며 먼 날을 기약하면 될 것이다.

 17일, 내가 웃을 수도 있는 날이 될 수 있겠고, 또는 씁쓸한 뒷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난 언제나 외쳤다. 할 수 있다고. 괜찮다고. 지금 현재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같이 나갈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어 같이 아이들을 이끄는 것과, 날 뽑아주겠다고 하는 애들한테 믿음을 주는 것이다. 손발이 떨리고 마음이 복잡하다. 하지만 이런 것도 마음먹기 달린 거라고 했다. 그렇지?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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