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전문화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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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은 | 등록일 | 11.07.07 | 조회수 | 35 |
민 선생이 운영하는 아마추어 무선반 아이들은 민 선생이 특별하듯이 아이들도 특별하다. 폼은 잡고 다니면서 학교의 고장난 기계란 기계는 다 고친다. 과학실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달려와 만져 보고 뜯어 보고 작동을 해 봐야 속이 풀린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지만 못 다루는 기계가 없다. 지도교사 민 선생은 컴퓨터와 아마추어 무선에 특기가 있다. 자신의 특기적성대로 특활반을 맡았고, 생활 속에서 우러나오는 신념에 찬 교육을 전수받은 아이들의 눈빛은 늘 살아 있다. 민 선생 같은 교사를 '아마추어 무선 전문교사' 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특성화 전문교사 자격 표시제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교원과 교육의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교원 정책 아이템' 이다. 생활지도, 상담, 국토기행, 풍물, 등산, 서예 등 교과와 학생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특기와 적성을 지닌 교사에게 부전공처럼 특성화 자격을 부여하여 수당을 지급하고 자율적인 전문연수와 교내 외 활동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이 지도는 노력하는 교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행정연수를 통해 교장 승진 자격을 부여하는 기존의 수직적인 자격 체계 하나만 갖고는 교육현장에서 변화의 열풍을 이겨 낼 수 없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삶과 지식을 가르치려면 먼저 교사가 스스로 좋아하고 매진할 수 있는 분야의 특기를 개발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특성화 전문교사 표시제는 전문직으로서의 교사의 능력을 키워 내고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며 자율적인 교원연수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원로 교사의 입지를 보장할 수 있다. 원로 교사는 교육실습생 지도와 후배 교사 상담 활동에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다른 면에서 학교의 공동체성을 되살리고 전인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제도이다. 변화하는 학교 현실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교과지도와 전인교육은 제도적인 면에서 체게적으로 병행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연수 기관 지정 확대' 를 꾀할 수 있다. '교육부ㅡ교원노조ㅡ청소년 시민사회단체' 로 구성된 인증위원회를 운용하여 수백 개의 민간단체를 인증할 수 있다. 또한 교사 개인의 노력 (연수 기록, 자격 보유, 저술 활동 등) 을 인증할 수 있는 종합인사기록제 등의 인증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 각종 현장 중심의 연수 프로그램, 인증받은 단체의 전문연수를 이수하거나 특성화 분야에 객관적인 업적(저술, 논문 등) 을 인증받은 교사에게 '특성화 자격 표시' 를 허용하는 것이다. 또, 특성화 자격을 보유한 교사에게는 최대한의 자율연수비 지원, 행정 지원, 유급휴가나 그에 상응하는 수당을 지급하며, 정규교육과정, 교내 외 특별활동, 청소년 수련활동, 파견 근무 등 총제적으로 교내 외에서 교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교육백년대계는 굣의 질을 어떻게 높이는가에 달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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