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동생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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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민정 | 등록일 | 11.11.24 | 조회수 | 35 |
안녕 동혁아 너한테 정말 완전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것 같아. 누나가 맨날 공부해라 공부해라 입이 닳도록 말하잖아? 진짜 공부 열심히해 동혁아 알았지? 그리고 누나가 집에서 맨날 이거 가져와라 저것좀 해다라 이것좀 해라 막 시키는데 너는 가끔 짜증낼때도 있지만 시키는걸 거의 하잖아? 넌 너무 착한것같아 그런데 가끔 나짜증날때 너한테 뭐라고 한거 미안해 알어 나도 내성격이 좀 이상하다는거 말하지 않아도 다 알어 그래 그래서 지금 미안하다고 하고 있잖아? 그리고 동혁아 너 쫌 나대지좀 말자 그래 너는 내가 나댄다고 하지 근데 내가볼때는 너도 많이 나대 너무 까불어 너 진짜 맞아가면서 까지 왜그렇게 까부는건데 아 어제 일 생각난다. 너가 발가락으로 나 다리 콕콕 찌른거 그래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자꾸 해서 맞았냐.. 내가 하지말라고 한번 할때마다 한대씩 때렸었는데 왜자꾸 했냐.. 나랑 노는게 재밌어? 하긴 나랑 노는게 좀 재밌을꺼야 아 진짜 어제 진짜 하지말라 하는데 자꾸 날 건들여서 처음엔 짜증났었는데 짜증내는데도 니가 계속 막 그러니까 웃기더라..풉 짝짝 넌 발등을 맞았지 그걸 본 엄마는 왜 동생을 때리냐고 했지 그래서 난말을 했지 "얘가 자꾸 툭툭 쳐"라고 그러면서 웃었지 같이 웃었지 아.. 안웃었나? 기억안나네 어제 일인데도 기억이 잘 안나네 에효.. 그래 동혁아 누나랑 노는게 아무리 재밌어도 자꾸 놀아달라 하지는마.. 그리고 게임좀 작작해.. 내가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너는 맨날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어. 그래 요즘에는 안그러지.. 근데 혹시알아? 계속 게임을 하다가 내가 올때가 되니까 니가 게임을 끄고 티비를 보고 있었는지..그래 그냥 너 믿는다.. 믿을께.... 그리고 동혁아 너 옷좀 따뜻하게 입고 다닐수 없어? 보는 내가 추워.. 제발 부탁인데 옷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 감기 걸리면 너만 고생이야... 오늘 아침에 집앞에 얼음 얼은거 봤지? 얼음이 얼을 정도로 추운데 너가 옷을 얇게 입고 다니면 보는사람이 더추워.. 너도 추워하면서 왜 옷을 따뜻하게 안 입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그래... 음... 공부 열심히하고 까불지좀 말고.. 그래 까불어도 너무 까불어 대지는마.. 그리고 옷도좀 따뜻하게 입고다니고.. 알았지? 그래 그럼 나중에 또 편지 쓸께 후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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