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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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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공부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1.08.26 조회수 42

오늘은 고모가 대전으로 수업을 가셔서 나랑 애기들만 있게 됐다. 아침에 고모부는 아침을 차려주시고

볼일보러 김천에 가셨고, 인영이는 오늘 방학 때 나가는 학교 마지막 날이라고 일찍 나갔다.

그래서 나는 윤서 인서가 하도 티비만 보길래 색칠공부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윤서는 디즈니 공주님을 프린트해달라고 했고, 인서는 헬로키티를 프린트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에서 헬로키티와 각종 공주님들을 찾아서 아이들보고 고르라고 했다.

그랬더니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그리고 애들에게 3장씩 양면에 복사를 해주고 같이 색칠을 했다.

노래까지 틀어주니까 막내는  너무 흥이 겨운 나머지 일어나서 춤을 들썩들썩 추었다.

인서가 추는 춤은 굉장히 코믹스러운데 표정이 완전 진지해서 너무 웃기다. 그리고 인서가 좋아하는

옴므의 '남자라서 웃는거야'를 틀어주니 노래 앞부분과 후렴부분은 거의 다 외웠다. 신기하고 대견???스러웠다.

얼굴은 예쁘장한테 요상한 춤과 진지한 표정, 그리고 열창하는 노래.

너무 웃기다. 동영상 찍어서 나중에 사춘기 때 보여주면 엄청 창피하겠지? 꼭 보여줘야겠다.

색칠공부를 1~2장 다하고 나니 애들이 지루해 하는 것 같아서 비눗방울 놀이 하자고 하니까

애들이 되게 좋아했다. 근데 비눗방울 놀이 하는 것도 없고 빨대도 없어서 그냥 물감놀이를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앞치마를 꺼내 두르고 두건도 쓰고 이면지를

책상에 깔고...등등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 참 말도 잘 들었다. 그래서 나는 물감을 꺼내려는데

물감이 한 3개 정도 있었다. 근데 그거 3개 다 비싼거라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 3개 중 내 물감을 아이들에게 사용하라고 했다. 팔레트와 물통도 다 내껄로 했다.

그리고 인서와 윤서는 내가 프린트해준 디즈니 공주들을 물감으로 색칠하기 시작했다.

둘 다 백설공주를 색칠했다.  나는 옆에서 도와주려고 가보니.......물감을 짜줬던 걸 물도 안 묻히고

그냥 물감 자체를 붓에 묻혀 색칠을 하고있었다ㅠㅠㅠㅠㅠㅠ! 물감을 짜주면 그냥 한 번에 다썼다.

그래서 나는 옆에서 잘 도와줬다. 다행히 바닥에도 별로 안 칠하고 침대에도 별로 안칠하고 책상에만 살짝씩 묻혔다.

다행이다. 애들도 마음에 드는 것 같고.....그리고 시간을 보니 벌써 밥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나는 깜짝 놀라서 아이들에게 정리하자고 했고 인영이한테 짜파게티 끓일 물 좀 올려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인서랑 같이 물감으로 색칠한 프린트를 빨랫대에 널어놓으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벤치에 올려놓고 우산을 씌워주고 나왔다. 그랬더니 아이들도 정말 즐거워했다.

참 보람있는 아침이었다. 그리고 뒷처리는 인영이한테 부탁하고 짜파게티를 끓이기 시작했다.

엄청 초고속으로 끓이고 아이들을 덜어주고는 나는 책상을 깨끗이 닦고 바닥 닦고 먹기 시작했다.

짜파게티가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몰랐다. 그냥 먹었다. 그리고 인영이는 설거지를 하고

나는 청소기를 밀었다. 고모가 없으면 너무너무 힘들다. 집안일부터 밥차려주기 .....특히 애기보기

너무 힘들다. 그래도 아이들이 나를 오랜만에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ㅎㅎ

많이 놀아줘야겠다. .하..........문제는 ..........공부를 하나도 못했다는 거지만 말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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