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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지나간여름.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1.08.19 조회수 39

요번 여름은 참 싱겁게 지나갔다. 이렇게 싱겁게 지나간 여름은 정말 처음이었다. 흠....

작년에도 분명 아 이게 여름이구나 ! 라는 느낌을 아주 뼈져리게?????? 느꼈고, 제작년에도 그랬다.

제작년이 아니라 그 전 작년에도 그 전전전 작년에도 그렇게 느꼈는데, .........................

요번 여름은 진짜 완전 어이없게 지나갔다. 아 이제 여름이 오려나 ?하니까 8월 중순이 됐다.

잘 생각해보니까 이제 가을이다.  또 언제 털이불 말고 얇은 이불을 덮을 수 있을까 하니까 

가을이다. 계속 털이불만 덮으면 된다. .................나는 삼백육십오일 털이불을 덮고 잔건 처음이다.

그리고 요번엔 바다를 딱 1번 밖에 못 갔다. 가족과 같이 간 건 한번도 없다. 이런 적은 진짜

거의 없었는데 .... 또  생각해보니까 차가운 물로 샤워한 적도 별로 없다. 차가운물로 한 번 샤워해보고

아 조금 더 더워지면 차가운 물로 샤워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 이상 더워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요번 여름은 그렇게 덥지도 않았다. 작년은 더웠는지 안 더웠는지 생각은 잘 안나지만.....

2008년에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던 것 같다. 2008년에 비하면 요번 여름은 천국ㅋ.

이렇게 여름을 헛되게(?) 보낸 적은 거의 없었는데.................아마 우리 집에 많은 손님들이 놀러와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할 땐 2주정도? 손님들이 온 것 같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3주였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그러니까 거의 일주일에 두팀꼴로 놀러오신 것 같다.

그 분들은 휴가를 잘 보내셨지만 결국 우리는 ........휴가를 못 갔다. 이런 말을 하면 계속 주위에서

너희 집이 피서진데 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 우리 집이 피서지니까 피서지 같지 않다는 거지........

그래서 고모는  ! 요번엔 바다를 가지 못했지만......쇼핑하러 멀리~~서울로 간다든가 ... 뮤지컬을 보여주신다고 했다.

바다가 조금 더 좋지만 쇼핑하는 것도 좋으니까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여름인데... 으=헝헝헝..

내년에는 내가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섬으로 갔으면 좋겠다. 작년처럼 좋은 펜션에서 고기도

먹고 바다에서 놀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 티비도 보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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