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 야영 둘쨋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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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연 | 등록일 | 11.08.18 | 조회수 | 37 |
내가 분명 현아보고 일찍 깨워달라고 했는데 현아가 일찍 안 깨워줬다. 그래서 현아한테 막 따졌더니 현아가 ‘깨웠더니 니가 조금만 더 잔다고 했잖아, 그래서 다시 계속 깨웠는데 니가 자꾸 조금만 더 잔다고 그랬어........’ 라고 했다. 휴.......내가 이럴 줄 알았다. 맨날 나는 누구한테 깨워달라고 하면 언제나 안 깨워도 된다고 조금만 더 잔다고 말한다. 나는 솔직히 생각이 안 난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았다. 휴.... 어쩔 수 없이 나는 아주 촉박하게 씻고 준비를 했다. 간당간당하게 준비를 다 했지만 옷은 갈아입지 못했다. 그렇게 아침운동을 하러 갔다. 아침운동까지 하니까 진짜 수련회 느낌이 났다. 수련회는 6학년 때 가보고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좋았다. 아침운동을 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나? 아마 그랬던 것 같다. 아침밥은..........뭐였더라..... 오래 되서 생각이 안 나네 쩝. 아! 기름이 아주 많은 음식으로 풀 세트로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장이 부담될까봐 조금밖에 안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도미노? 하러 갔었다. 내가 포함된 여중생 팀은 같이 하트를 만들기로 했다. 빨간 도미노로 하트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노란색과 빨간색 도미노로 채우기로 했다. 일단 겉모양은 잘 만들었다. 이제는 속이 문제였다. 일단 노란색으로 한번 감싸고 그 다음 빨간색으로 감싸려고 했다. 처음에는 팀워크가 잘 맞아 잘 됐지만 성격 급한 나 덕분에 그냥 쓰러뜨리기로 했다. 잘 쓰러지지도 않았다. 그냥 구경이나 하자. 하고 다른 팀의 도미노를 구경했다. 중학교 남학생 팀의 도미노가 가장 눈에 튀었는데 정말 거대했다. 나중에 쓰러뜨릴 때 볼만 했다. 그리고 도미노를 다하고, 어떤 블록 가지고 뭘 만드는 놀이를 했다. 내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냥 차곡차곡 쌓으면서 남의 것을 구경했다. 고등학교 남학생 팀은 어떤 덩치가 작은 오빠를 블록으로 둘러싸서 그 오빠를 가두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겨두었다. 그 오빠가 블록에 갇혀서 하는 말이 더 웃겼다. 오랜만에 빵 터진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골든벨을 했는데 역시 나는 지식이 아주 많이 딸렸다. 60명 중에 한 50명 남겨놓고 떨어진 것 같다. 너무 창피했다. 공부 좀 해둘걸. 우리의 자랑스러운 상촌인 현아는 최후의 3인까지 남았다. 반고리관에서 현아가 탈락되고 그 다음 문제가 나왔는데 나는 좀 알 것 같았다. 역시나 현아도 알고 있었다. 아....... 다 모르든데...... 현아가 남아있었더라면 현아가 최후의 1인이 돼서 문상 받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밥을 먹었나? ............ 어쨌든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프팅을 하는 시간이었다. 계곡에서 레프팅은 했었으나......... 바다에서 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는 물을 무서워해서 바다에서도 허리 위로 올라가는 곳까진 잘 안 갔었는데 그 보트를 타고 거기 어디지? ............음...... 여기까지만 오쇼. 라는 뜻을 가진 부표? 까지 갔다. 너무 신났다. 아마 뒤집으려고 했는데 우리가 뒤집지 말라 해서 뒤집지 않은 것 같다. 다행이다. 보트를 열심히 타고 그냥 바다에서 놀기도 했다. 일년만에 오는 바다라서 더 반갑고 물이 그나마 깨끗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해운대나 대천 같은 경우는 사람이 엄청 많기 때문에 물이 많이 드러웠다. 대천은 정말......... 너무 더럽다. 해파리도 둥둥 떠다니고 물이 완전 뿌옇고 ...... 어쨌든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더럽다. 여기 태안은 그래도 사람들이 별로 안와서 그런진 몰라도 깨끗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미꾸라지 잡으러 갔다. 근데 나는 너무 힘들고 몸이 다 젖어서 미꾸라지 잡기가 싫었다. 그리고 미꾸라지를 보니까 정말 징그럽게 생겼다. 그래서 나는 그냥 안 잡았다. 그래도 우리 팀이 2등을 했다. 아...... 나만 잡았었더라도 1등은 했을 텐데 했지만 전혀 후회는 없었다. 미꾸라지가 내 발을 기어다닐 때면 정말 소름이 돋았다. 으.......... 그리고 씻고 놀고 밥먹고 등등 자유시간이었다. 오늘은 드디어 매점을 열어주셔서 과자를 많이 사먹었다. 그리고 레크레이션을 했다. 이거 ............진짜 완전 대박 기대했는데 이건 오히려 정말 재미없었다.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진 몰라도........ 그래도 원래 레크레이션은 정말 재미있는데....... 요번엔 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촛불의식? 이런 걸 하고 숙소로 돌아와 얼짱시대를 보며 치킨과 피자를 먹었다. 나는 파를 별로안 좋아해서 파닭을 처음 먹어보는데 나는 파를 빼놓고 치킨만 먹었다. 아주.......정돈 아니지만 맛있었다. 아..........그리고 잘 시간이 됐다.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괜찮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날 수 있겠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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