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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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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에게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1.10.24 조회수 32
안녕 정연아? 난 병찬이야. 반장들은 왜 하나같이 다 안경을 썼는지 모르겠네.. 내가 요즘 국어시간에 배우는 논증을 활용해본다면 1.책을 많이 읽다보면 똑똑해진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은 반장이 되기 쉽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다보면 또 눈이 안좋아 진다. 때문에 안경을 쓴다. 2.이정연은 안경을 썼다. 3.안경을쓰고 똑똑한 정연이는 반장이다? 아 뭔가 이상한데 1번은 마치 동어반복의 오류같아.. 아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가? 좀더 익숙해 져야할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국어선생님이 이글보면 나한테 뭐라고 하실것만 같아... 진지하게 쓰고싶은데 왠지 진지하게 쓰지 않는거 같아. 아 이거 반성해야겠는걸? 우와 문예창작쓰면서 반성해야할 꺼까지 생기다니 정말 좋다. 아 미안해 지금까지 보고있는 너를 생각도안하고 혼자 짓껄여서 이제 진짜? 편지를 써볼까? 음... 일단 넌 정말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거 같아 아 이건 욕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원래 편지는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개선해주기위해 써주는거니깐 말이야 너도 나한테 답장을 쓰겟지만 뭐... 아무튼 말직설적으로 하는건 아 나도 단점이겠지 그래서 요즘은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고쳤다고 장담은 차마 못하겠고 항상 무엇이든 "완료"가 아닌 "노력중" 이지 확실하게 말해놓고 내가 지키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깐 말이야 근데 너 이번에 전학간다면서 어째서 가지않았어? 아 이거 진짜 궁금한 의도로 묻는거야. 뭐 너가간다면 음... 많이 안좋겠지 음 그래 응 우리반도 아마 풀이 죽을꺼야 그래 넌 7s(상)c(촌) 의 자랑스런 2학년 맴버이기 때문이야 뭐 어짜피 1년만 더 지나면 너가아닌 다른 애들이랑도 뿔뿔이 다 흩어지는데... 난 그래도 영고갈 생각인데 음 영고갈 애가 한명이라도 더있었으면 좋겠다. 뭐 남자였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따질 상황이 아니니깐 여자? 라도 상관이 없을꺼야 아마... 그래 너한테는 답장을 굳이 쓰지 말라고해도 쓰겠지 그리고 그게 너의 장점이기도 하고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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