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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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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정에게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1.10.24 조회수 29
안녕 남희정? 넌 나랑 2학년때부터 관기 거기 집하장에서부터 같이 놀기 시작했었지. 뭐라카더라 전쟁놀이? 넌 여자애가 참 전쟁놀이도 활발하게 하더라.. 아 다시 생각하니까 뭐가 소름돋네 동물놀이도 했었지.. 내가 지금 말하는 모든것은 우섭이를 포함한 것이다. 넌 다른 애들이랑은 풍기는 포스가 달라... 정연이나 현아는 아직 순수해서 접하지도 않은 그 눈알옆에 그리는 원판불변의 법칙을 깨는 선을 벌써부터 그리기 시작했지 뭐 넌 중1때 잠깐 전학가서 중2때 서울물좀 먹다왔으니깐 그동안 맛있게 냠냠 했으니깐 이제 여기와서 우웩우웩해야돼 알았지? 서울물 빨리 뱉고 사회쌤에게 '미모의' 라는 타이틀을 다시 받기를 바래 아 진짜... 미스코리아가 그러게 쉬운 직업은 아직업인가? 아무튼 그건 아닌데 음... 어 그리고 너진짜 편지좀 길게 써줄래? 편지 읽는사람은 약간 지치는 맛에서 읽는다는거 몰라? 약간 지치긴하지만 뭔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아 표현이 좀그런데 그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것이 곧 시만은 아니야 편지도 자세하게 써달란 말이야. 나는 지금 혼자서 헛소리까지 해가면서 너한테 편지를 쓰고있는데 아맞다 너그리고 국어시간떄 눈치없게 말좀걸지마 국어선생님 계속쳐다보는데 뭐 옆에 a4용지에 알아보지도 못할 헛소리를 쓰고 난리야 그러다가 나까지 같이혼나면 니가 책임질껴? 응? 그리고 니물건 좀 서랖장에 좀 너놔.. 아 진짜 내가 15년 문학생활중 이렇게 한이 많이 담긴 편지는 처음 쓴다. 안그래도 나도 지저분하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선생님들한테 자주혼나는데 거기에 덤으로 너까지 같이 그러면 아진짜 효과는 수학쌤이 흔히 말씀하시는 '제곱'이 된다. 알겄냐? 아 넌 또 답장으로 이런저런 반론을하겠지. 제발 받아들일건 받아들여주었으면 좋겠어. 좋은문화를 수용하는 정책을 펼치란 말이야 그래 그럼 이만 줄일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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