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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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1.10.24 | 조회수 | 32 |
내가 그동안 문예창작을 쓰면서 너한테 편지를 두번이나 쓰는 사태가 발생하다니.. 나도 참 변했다. 너 근데 스마트폰 사면서 애가 바뀐거 같아. 너의 궁극의 스킬인 'Lv.9 은근 귀여운척하기'가 더 강화된거 같은 느낌이랄까. 니 웃음소리가 '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 한국 여소녀다!'라고 자랑하는거 같아. 아 진심 부럽다. 근데 그런거 산 사람들 이야기들어보면 뭐 별거아니라는데 별거 아니긴.. "다시 공짜폰 쓸래?" 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거면서.. 아.. 난 약정 앞으로 9개월이나 더남았는데.. 어떻게 기다립니꼬.. 암튼 그래 아 그리고 너 얼마전에 수학 페스티벌 다녀왔지? 거기 경기장이 우리 지난번에 같이나갔던 대회장소랑 약간 비슷해서 친근했다? 너희가 거기서 사진찍은거 홈페이지에 올라왔는데 너가 참 발랄하게 웃고있더라. 음 이건 아주아주 귀중한 자료가 될꺼야. 아 정말 그리고 너희 엄마 정말 착하신거 같아. 비오면 데려다 주시고 말이야. 음 그리고 너 요즘 저녁 싸오는데 음 정말 맛있더라. 근데 멸치는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거 같아. 뭔가 뼈가 오독오독 씹히는 느낌이라고 하는건가. 아 그래 우리 오늘 기념으로 자리도바꿧는데 잘해보자 라고 하면 어떻게 되지 아니하리 아니할 수 있지 아니할까? 이 편지 해석하는데 한 2500.000. 만년을 걸릴지도 몰라 니가 최초로 해석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럼 답장을 절~~~~~~~~때! 안바랄까?^^ 우리 국어시간때 배운거알지 그거 뭐시기 청개구리 말하기법이였나? 알아들었길 바래 그럼 안녕!! (아.. 알아 들었길 바라!!<- 바래는 색이 지다 뭐 그런용도로 쓰이는거였음.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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