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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너무 낯간지러워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1.03.24 조회수 27

 답장 오랫동안 기다렸지? 오늘 문창쓰는데 니 컴퓨터 화면에 너가 내 문창들어와서 어떤글 찾는거 같아서 잠시 까먹고 있던 답장을 지금쓰려고해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저녁시간에 쓰네 학교 생활이 어떻냐구?? 난 그저 그래 학교선생님들도...친구들도... 항상 그렇다시피 포근하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말해서 기가선생님은 너무 포근하셔) 이 가족같은느낌 너무 좋은거 같아. 공감가는 말을 하나 하자면 항상 '이번엔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려야지!'이런거나 '수업시간에 딴 짓안하고 정말 집중할테야' 이런식으로 우리들은 생각할꺼야.학기초에 말이야 아니라면 아닌거고 근데 난 저렇게 처음부터 막 거창하게시작해서 초조하게끝나는건 싫어. 물론 현아같은 모범생을 잘 할지도??? 나는 그냥 단조롭게시작해서 단조롭게 끝난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게 좋은거 같아 아무튼 그래 아이들이 변해가는 설렘이라... 대전, 뭐 청주 이런 곳에는 막 한 반에 약 40명? 이런식으로 애들이 많으니깐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지 않잖아? 그래서 더 변하는게 느껴지지 않을꺼같아. 물론 키, 외모 이런거는 니 눈에 보이니깐 직감할수 있겠지만 말이야. 현아가 말해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초등학교때부터 한 반에 20명을 넘긴 적이 없어 그래가지고 각자의 개성이 폭죽이 터지듯 마냥 톡톡 튀었지(선생님들 눈에 너무 잘 뗘서 많이 혼난적도 있고 딴청도 못피워)아이들이 적으니깐, 내 눈에 확들어오는거 같아. 오히려 더 많이 바뀐다는걸 알지도 몰라 키봐바 중1때는 나보다 작던애들이 이제 나랑 비슷하잖아(흑흑 난 6학년때부터 중1까지가 급성장기였나봐 요즘은 잘 안크는거같아)목소리도 변하구...역시 젤 친근한 목소리는 성훈이임! 하하 우섭이 목소리는 초등학교때부터 굵직했던거 같음 남현아도 의외로 화장품에 관심이 더 많아진거같고...변해버린 우리반이 옛날보다 더 어색해 졌다고 해야할까? 뭔가 바뀐 이 느낌..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나도 내가 막말한다는걸 느낄때가 많아. 그래서 막말 한 후로 '아 이러면안되는데' 이런식으로 후회해본적도 참 많지 그래서 요즘은 줄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 단점이 하나 더 있다면 타인의 진심에 솔직해지지못하고 낯간지러워 한다는 점일까? 나는 누가 나한테 진심담긴 말을하면 이상하게 팔에 소름이 돋아.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말이야 그래서, 그래서! 닭살돋는 이 느낌이 싫어서 확 피해버리거나 아니면 장난스런말로 넘기곤 하지 조금 미안하지만 말이야 평소에 이 버릇을 고치려고 별짓을 다 해봐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간다"라는 말 처럼 못고칠거 같아. 오~! 국어시간에 배운 속담을 이런식으로 써먹다니 왠지 자랑스러워지는군 와.... 이런저런 내용을 쓰다보니 편지 내용이 엄청 길어졌네 읽느라 수고했서 해피한 스쿨생활을 가져보자고! 안녕!

Cute 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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