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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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1.11.16 | 조회수 | 47 |
희아언니, 안녕하세요. 이번에 김천에서 언니 피아노 공연을 본 상촌중학교 학생이에요. 언니의 연주 정말 감명깊게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책을 정말 좋아했어요.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쓰신 일기를 보면서 느낀 점도 많았어요. 그 때 저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었어요. 피아노 치는 것이 정말 좋았지만, 많은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질릴 때가 분명 있었어요. 치기 싫을 때도 많았구요. 언니의 일기에도 그런 얘기가 많았어요. 언니는 항상 피아노 치는 것이 즐겁고, 좋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언제나 밝은 언니도 피아노 치는 것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더라고요. 이렇게 책으로만 만나보던 언니가 김천 공연을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반가웠어요. 직접 볼 수 있다는게 설레였고, 과연 네 손가락으로 열 손가락을 가진 사람보다 피아노를 잘칠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언니가 무대에 올라오시자 마자 박수가 저절로 나왔어요. 생각한 것 보다 많이 작으셔서 깜짝 놀랐고, 처음에 베토벤 선생님의 '환의의 송가' 연주하시는 것 보고 또 놀랐어요. 언니랑 매니저 오빠가 깜짝 출연해서 노래부르시는 것도 멋있었구요. 언니 어머니께서 중간에 해주신 이야기들도 감동이였어요. 태어났을 때, 몸이 불편한 아이인 것을 알고도 절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행복한 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하신 어머니가 멋있었어요. 그 중에서 언니가 6살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고,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기 위해 6년간 힘든 연습을 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즉흥환상곡을 직접 들어본 것은 처음이였는데, 그 곡을 언니로부터 처음 들었다는 것이 좋았어요. 6년동안의 노력에 감동했고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닫았던 것 같아요. 언니 어머니께서 '손가락이 네개 뿐이고, 다리도 불편한 희아 언니가 이만큼 노력해서 해냈다는 것은, 여러분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고 하셨을 때, 미래에 대해서 희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 한편에 조금 힘들다고 짜증내고, 포기하는 점은 꼭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니 공연보고 좋은 것도 배워오고 재미있었어요. 엄마가 언니의 피아노 연주 들으시고 피아노 배우고 싶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바빠서 힘들겠지만, 나중에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피아노 배우는 할머니들도 많아졌고, 피아노 잘 치는 엄마의 모습도 멋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피아노 치는게 저랑 엄마의 공동 취미가 된다면 피아노 연주회도 자주 다니고 할께요. 또, 무언가 해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끈질기게 연습하고 포기하지 않을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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