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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11.15 조회수 40

일요일 아침에 김장을 하러 친할머니 댁으로 갔다. 엄마는 전날 먼저 가셨고 아빠랑 나랑 라디오를 들으며 오순도순 차를타고 갔다. 라디오에서는 김장 얘기를 하고있었다. 진행자와 청취자가 전화 연결을 해서 얘기를 하는데, "오늘 김치 몇포기나 담그셨어요?" 라고 먼저 질문을 했다. 그러자 청취자가 "먹을만큼 세 포기만 담궜어요."하고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빠, 우리 할머니 집은 먹을만큼 삼백포기를 담근다고 하는데, 겨우 세포기 담그면 일주일만에 먹겟다. 그치?" 나랑 아빠도 들으면서 너무 웃겼다.

도착했더니 마당에 다 모여서 김장을 하고 계셨다. 고모, 큰엄마, 할머니가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리고 계셨다. 마당에는 아직도 소금에만 절인 배추가 가득했고, 다 담궈진 김치냄새는 배를 저절로 고프게 했다. 언니가 방금 담근 김치를 쫙 찢어서 한입 먹여주었는데, 매콤짭잘한게 정말 맛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할머니 김치가 제일 맛있는것 같다. 요즘은 김장을 굳이 하지 않고 사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할머니는 매년 김장을 하신다. 힘드셔도 우리가 너무 잘먹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 반찬에도 김치가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게 신기하다. 할머니께서 엄마한테 어서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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