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먹음직스러운 홍시가 주렁주렁 열렸다
가을 햇살 아래서 탐스럽게 열렸다
가을 햇살이 눈부셔질 쯤
홍시는 빨간 가을을 먹고
가끔 까치가 쪼은 자리가
홍시는 아파서 더 빨개졌다
저 앞에 나무에 달린 홍시도
가을을 느끼며 빨개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