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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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1.09.28 | 조회수 | 28 |
안녕동생? 나는 자랑스러운 너의 언니야. 너가 이 편지를 읽게 된다면, 첫 인사말부터 보고 "뭐?ㅋ 자랑스러운 언니?ㅋ"하고 웃을지도 몰라. 다른 애들은 나 같은 언니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넌 왜그러니? 조금 어이없지만 재미있는 자매 사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욕하고 싸울때도 있어도. 그치? 뭐 쓸지 고민하다가 너한테 편지를 쓰려는 중이야. 너도 중학교 올라와서 문예창작을 하게되면 언니한테 편지 많이 쓰게 될거야. 처음에는 쓸 내용도 많고, 잘 쓰고 싶어서 노력도 하게 되는데 갈수록 재미도 없어지고, 이게 은근 스트레스가 되거든.. 물론 좋을 때도 있어. 근데 요즘은 시험기간이라 좀 부담이 되는 것 같아. 차라리 시험공부 하고 싶어. 넌 평소에 문예창작을 밀리지 마. 나도 지금 많이 밀려서, 여기저기서 얼른 쓰라는 선생님이 많아. 심리적 압박감을 받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요즘 내가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느라고 너랑 얘기도 안하고, 내 방에 들어와도 조용히 하라고, 나가라고 한다고 너무 짜증내지 말어. 나도 엄마, 아빠랑 밤에 티비도 보면서 대화도 하고 싶고, 컴퓨터도 너무 하고 싶은데 공부에 집중을 해야되 나는.. 역사, 영어도 과학도 할께 너무 많은 것 같애. 그래도 요즘엔 역사 교과서 읽는 거에 재미도 붙이고 다 열심히 하는 중이야. 너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티비좀 작작보고, 닌텐도도 그만 하고, 야자 끝나고 학교 갔다 와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게 왜이렇게 어렵니. 오늘 밤에는 공부하는 남현인의 모습을 보고 감동 좀 받고 싶다. 아주 조그만한 언니와 엄마와 아빠의 바람이랄까?.. 이제 가을이야. 10월달 달력으로 넘겨야 되고 니 생일도 오겠다. 생일선물은 니 생각을 물어봐서 가지고 싶다는거 줄께. 작년처럼 보드게임 세트, 이런거 원하지 말고. 전혀 너한테 도움이 안되는거잖아.. 조금만 있으면 너도 중학생인데.. 그럼 정말 컴퓨터 할 시간도 없고, 티비 볼 시간도 엄청 줄고. 그럼 당연히 그런 이상한 게임 할 시간도 없겠지? 그리고 니 생일날 향임이 언니 결혼식도 있잖아. 집에서 시험공부 해야 되는데, 언니 결혼하고 나면 앞으론 잘 못볼 것 같아서 걸리기는 하지만 따라갈려고 그 다음날은 개천절, 또 다음날은 재량휴업일이라서 우린 학교 안가. 좋겠지? 너도 학교가니깐 조용히 공부나 해야겠다. 완벽한 공부 환경이야. 근데, 재량방학을 주려면 시험 끝나고 주지.. 정연이랑 마음 편하게 놀러나 가게. 정연이는 다음달 중순에 대전으로 전학 간다는데, 아쉬워가지고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아. 놀이동산도 한번 가야되고, 스티커 사진도 찍어야되고, 노래방도 가야되고.. 해야될꺼 정말 많다. 너랑도 안해본건데.. 너도 생일이니깐 특별히 내가 놀아줘야겠네. 시월달에 돈나갈꺼 좀 많을 꺼 같다. 아껴써야지. 언니 학원가는 버스비나 좀 자주 빌려줘봐. 용돈받은거 한 이주만에 다쓴거같애. 먹을 거 사먹지도 않았는데 버스비로만. 막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영동까지 걸어다닐 수도 없고.. 집에서 맨날 봐서 할 말도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많네, 할말이? 다음에 한번 또 쓸게. 니가 중학교 올라올 것을 기대하면서 한번 더 쓰고 싶어. 이런 저런얘기,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막 생각이 나는데 그냥 여기까지만 쓸게. 어짜피 할 얘기는 이따 집에가서 하면 되는거고. 그럼 이따가 집에서봐. 공부하고 있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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