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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07.07 조회수 36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던 기말고사가 드디어 끝이났다. 삼주전부터 계획을 잡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사회랑 기가, 체육은 벼락치기 느낌이 났다. 살면서 공부를 한다고 새벽을 넘어본 적이 없는데 시험 일주일 전에는 밤 열두시 넘어서 잤고, 아침에는 다크써클과 피곤함이 얼굴이 가득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고, 7월 5일날 시험을 보았다. 첫날에는 가장 고민이 많은 과목. 국어, 한문, 기가를 봤다. 그 전날에 정말 걱정이 되서 국어책도 몇번 씩 읽어보고 한자도 나만의 개성있는 방법으로 외웠는데 효과가 나름 좋았던 것 같다. 시험을 잘 본 것은 아니지만 중간고사에 비해서 국어 서술형 문제도 많이 맞고,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한문 과목도 모두 구십점을 넘었다. 가장 뿌듯했던 것은 기가를 구십오점 맞은 일이다. 기술 내용보다 가정의 내용이 더 많아서 남자애들보다 유리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중간고사 때는 기술만 있었으니깐.. 평등하다.

첫째날에 잘봐서 둘째날에는 방심을 했나, 점수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문제를 똑바로 읽어보지 않아서 눈치없게 과학문제 하나 틀렸다. '과학만은 백점을 꼭 맞기를' 하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문제도 아니고.. 정말 아쉬웠다. 체육은 아빠가 정말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다. 나한테 공부를 가르쳐 주는 아빠는 평상시에 일하던 아빠랑 달라보였다. 체육이 한 문제당 점수가 큰 과목이라서 두개만 틀려도 벌써 십점을 깎아먹었다. 그리고 수학은.. 내가 시험보기 전날까지도 몰랐던 문제를 시험지에서 만났다. 안그래도 수학은 시간이 부족한데 모르는 문제에 수전증까지, 손이 덜덜 떨려서 더 긴장을 했다. 집에가서 한숨만 푹푹 쉬었다. 내일은 더 잘해야지! 하고 새벽두시까지 꿈뻑꿈뻑 졸면서 공부를 한 것 같다.

마지막 날에는 너무 들떠서 심장이 더 두근두근 뛰었다. 시험 끝나고 홀가분할 생각을 하니깐 공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엄마한테 중추원, 중서문하성 설명까지 해주면서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공부를 하면서 등교를 한 것 같다. 영어 시험 어렵다고 해서 서술형 대비도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사랑스러운 점수가 나왔다. 음악은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 학원 다니고, 음악 수업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한 만큼 나온 것 같다.

성적이 생각한 것 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국어 선생님이 늘 하시는 말씀대로 학교에서 보는 조그만 시험에 만족을 하면 안된다. 선생님들이 시험 전에 범위도 가르쳐 주시고, 시험문제도 많이 찝어주시는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시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책을 많이 읽는 것 밖에 없다. 우리학교는 책만 읽으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학교라는 국어선생님의 인상깊은 말을 깊이 새겨듣고 독서부터 열심히 ! 항상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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