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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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1.07.04 | 조회수 | 40 |
서울에서 희정이가 정말 소리소문 없이 전학을 왔다. 전학 온다는 소식을 남자애들을 통해서 목요일 아침에 들은 것 같다. 미니홈피에 전학온다는 얘기도 없고 아무 전화랑 문자도 없어서 남자애들이 거짓말을 치는 줄 알았다. 의심스러워서 전화를 해보니 사정이 있어서 전학을 온다고 했다. 걱정이 되는 한편, 친구가 한명 더 온다는 것이 좋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희정이는 옛날의 희정이랑 조금 달랐다. 치마길이도 반땡이 됫고, 머리색깔도 자연갈색에 고데기로 파마를 했는데 훨씬 예뻐진 것 같았다. 하지만 말 안듣는 천방지축 성격은 여전한 것 같았다. 예전에도 귀여운 척을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희정이가 와서 우리반이 짝수가 되었다. 희정이는 은근 남녀짝꿍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정이랑 병찬이랑 붙여 놓으면 시도때도 없이 머리를 붙잡고 싸울테니깐 병찬이를 뺀 나머지 애들과 짝을 했으면 좋겠다. 쉬는시간에 싸우는 것으로만 해도 시끄러운데 수업시간에 싸우면 정신이 없을 것 같다. 국어 수업시간에는 '닭대가리 같은 놈'이라고 하시며 타조장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희정이지만, 너그러운 우리반 아이들의 마음으로 싸우는 일 없이 희정이랑 친하게 지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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