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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과학발명품대회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04.26 조회수 19

소풍가는 날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았던 시간, 6시 10분에 일어나서 씻고 다른 날보다 신경써서 교복을 입었다. 충북 과학교육연구원에서 9시에 열리는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였으면 막 자고 일어나서 정신 못차릴 시간, 7시에 출발을 하였다. 병찬이는 수학선생님이랑 한 팀, 나는 영어선생님과 한팀이 되서 학생 과학발명품대회에 나갔다. 예전부터 탐구일지도 쓰고 야자시간에 발명품에 대해 얘기도 하면서 준비를 해 왔던 대회였다.

우리 팀의 작품은 Play ground Cleaner 즉, 운동장 청소기이다. 이 운동장 청소기를 대회를 위해 발명한 이유도 있지만,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의 건강도 유지할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하는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우리 작품의 핵심은 45˚  각도의 철판을 이용해서 돌과 잡초의 제거를 효율성있게 했다는 점과 모래를 잘 걸러내기 위해서 솔을 3줄 사용했다는 것, 또 솔의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회 전에는 하나도 떨리지 않았는데 막상 아침에 일어나니깐 정말로 오늘 하루를 띄어넘어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회장에 도착하고 나서 애들이 만든 발명품을 보고나면서 떨리는게 좀 덜해졌다. 그 대회장에서 나랑 병찬이가 만든 발명품이 제일 큰 것 같았다. 초등학생들 발명품도 봤는데 우산에다가 알파벳이 적힌 조그만한 종이박스를 메달아 놓고 심심하지 않은 우산, 물티슈로 빨아 쓰는 화이트보드, 돌려쓰는 화이트 보드 등 초등학생들 작품은 모양부터 신기했고 아이디어가 다 비슷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우리 작품을 쳐다보고 모여 들어가지고 좀 창피하기는 했는데 초등학생들이 만든 발명품같지도 않은 조그만 발명품 보다는 재미있던 것 같았다.

나는 생활과학 2팀이었고 순서는 병찬이 다음 세번째였다. 병찬이는 226번 나는 227번이기 때문에 병찬이가 발표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병찬이는 자동차 유리창에 성에를 방지하는 발명품을 만들었는데 병찬이도 생각보다 떨지 않고 발표를 잘 한 것 같았다. 병찬이보다 먼저 발표하던 어떤 애는 무슨 두둑 피복? 을 만들었는데, 발표소리도 작고 심사의원들의 질문도 많았다. 심사의원 세분 다 두둑의 뜻이 뭐냐고 질문하셨는데 그 애는 그 질문을 피하고 자신이 준비해온 대답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두둑을 몰랐던 모양이다.

그 다음에 내가 발표할 차례가 왔다. 병찬이가 긴장하지 않고 발표했던 모습을 봐서 그런가 나도 긴장이 하나도 되지 않고 떨리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연습 때 교장선생님 앞에서 발표하는 것 보다 떨리지도 않고 창피하지도 않았다. 질문 걱정도 많이 했는데 심사의원이 다 알아 들은 것인지는 몰라도 간단한 질문 외에 내가 생각한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였다. 한 시간 간격으로 심사의원이 오셔서 작품 설명을 듣고 가셨다. 긴장이 되지 않아서 한 시간이 너무 길었고 차라리 심사의원이 빨리 와서 발표를 듣고 가주셨으면 했다. 우리 생활과학 2팀은 인원 수가 제일 적어서 일찍 끝났다.

대회 끝나고 나니깐 '발표를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라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홀가분한 기분보다 더 컸다. 영어 선생님이 피곤하게 늦게까지 남아서 대회 준비하시느라 주름살도 늘고ㅎ 다크써클도 생기셨는데 대회 끝났으니깐 좀 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간 들여서 노력한 만큼 우리 결과도, 수학선생님 팀 결과도 좋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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