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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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1.03.14 | 조회수 | 45 |
어제까지만 해도 화이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는지 몰랐었다. 그리고 저녁에 정아랑 문자를 하다가 오늘이 화이트 데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 나한테는 그렇게 특별하고 좋은 날도 아니지만...... 사실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거의 십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같이 지내면서 남자 여자를 떠나 서로를 아주 편하게 생각을 하다보니 화이트데이랑 발렌타인데이 뭐 이런 개념을 떠나 우리한텐 그냥 사탕먹고 초콜릿 먹는 날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당연히 기대도 안하고 대충대충 넘길 수 밖에 그래서 오늘도 그냥 남자애들끼리 수업시간에 하나씩 까먹을 사탕? 정도 사올 줄 알았는데 학교에 와서 주영이가 아주 웃는 얼굴로 큰 아몬드가 하나 박힌 사탕이랑 바이오?같이 맛있는데 말랑말랑하고 하여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화이트 데이라고 주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섭이는 어제 샀는데 깜빡하고 안가져 왔다고 한다. 대체 왜 안가져 왔는지 모르겠다. 내일 더 큰 사탕을 준더래도 화이트 데이날 받는 사탕이 제일 좋은데......나는...... 성훈이는 왜 안사왔을까? 내가 어제 문자를 두통이나 했는데? 그리고 방금 느낀건데 병찬이는 정말 순수한 것 같다. 오늘이 3.14라서 파이데이가 아니라 빅파이 초코파이 같은 파이데이인줄 알았다고 한다. 나 빅파이 좋아하는데 빅파이라도 사오지 그럼 정말 좋았을 텐데...... 또! 기대도 못했던 일학년애들이 사탕을 줘서 감동을 했다. 은규가 제일 큰 사탕을 줬다. 하트모양! 초록색깔! 상큼한! 사탕을...... 정말 수학시간에 뿌시고 뿌셔서 먹었다. 참 맛있었다. 재용이랑 성제도 조그만 사탕을 주었는데 맛있었다. 안준것 보다는 낫지 누구보다? 오늘은 하루종일 수업시간이고 점심시간이고, 지금 문예창작시간이고 사탕만 먹고 있는 것 같다. 사탕만 먹고도 배가 부른 기분 처음이다. 오늘 저녁이 뭘지 정말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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