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4남현아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화이트데이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03.14 조회수 45

어제까지만 해도 화이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는지 몰랐었다. 그리고 저녁에 정아랑 문자를 하다가 오늘이 화이트 데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 나한테는 그렇게 특별하고 좋은 날도 아니지만...... 사실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거의 십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같이 지내면서 남자 여자를 떠나 서로를 아주 편하게 생각을 하다보니 화이트데이랑 발렌타인데이 뭐 이런 개념을 떠나 우리한텐 그냥 사탕먹고 초콜릿 먹는 날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당연히 기대도 안하고 대충대충 넘길 수 밖에

그래서 오늘도 그냥 남자애들끼리 수업시간에 하나씩 까먹을 사탕? 정도 사올 줄 알았는데 학교에 와서 주영이가 아주 웃는 얼굴로 큰 아몬드가 하나 박힌 사탕이랑 바이오?같이 맛있는데 말랑말랑하고 하여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화이트 데이라고 주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섭이는 어제 샀는데 깜빡하고 안가져 왔다고 한다. 대체 왜 안가져 왔는지 모르겠다. 내일 더 큰 사탕을 준더래도 화이트 데이날 받는 사탕이 제일 좋은데......나는...... 성훈이는 왜 안사왔을까? 내가 어제 문자를 두통이나 했는데? 그리고 방금 느낀건데 병찬이는 정말 순수한 것 같다. 오늘이 3.14라서 파이데이가 아니라 빅파이 초코파이 같은 파이데이인줄 알았다고 한다. 나 빅파이 좋아하는데 빅파이라도 사오지 그럼 정말 좋았을 텐데......

또! 기대도 못했던 일학년애들이 사탕을 줘서 감동을 했다. 은규가 제일 큰 사탕을 줬다. 하트모양! 초록색깔! 상큼한! 사탕을...... 정말 수학시간에 뿌시고 뿌셔서 먹었다. 참 맛있었다. 재용이랑 성제도 조그만 사탕을 주었는데 맛있었다. 안준것 보다는 낫지 누구보다?

오늘은 하루종일 수업시간이고 점심시간이고, 지금 문예창작시간이고 사탕만 먹고 있는 것 같다. 사탕만 먹고도 배가 부른 기분 처음이다. 오늘 저녁이 뭘지 정말 궁금하다.

이전글 정연이에게
다음글 정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