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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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1.07.07 | 조회수 | 27 |
6교시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하고 왔다. 6교시가 끝나면 3시라서 청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청소를 하려고 보니 5분이다. 난 빨리하려고 걸레를 뒤적뒤적 찾아서 화장실로 빨리 걸어 갔다. 걸레를 빨고 후다닥 나와서 칠판을 끄적끄적 닦았다. 그리고 좀 드러운데 슬슬 닦고 화장실로 갔다. 평소에는 청소하고나서 걸레를 빨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한번 해볼까? 해서 왔는데 빨기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갈려고 했는데 뭔가 부시럭 부시럭 소리가 났다. 그래서 혹시 김현지...? 하고 봤는데 김현지다. 난 심심해서 문을 슬쩍 닫아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 그랬더니 김현지가 힘껏 밀었다. 그래도 내가 좀 더 세게 밀어서 못나왔다. 난 그냥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한번만 막고 교실로 가서 딴청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더 세게 밀고 뛰을려고 했는데 뛰긴 뛰었지만 발목이 문 밑이랑 접촉해서 살이 까졌다. 아팠다. 나는 그냥 김현지한테 "야 이것봐......." 이랬는데 김현지가 미안하다고 했다. 난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둘 다 웃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김현지 팔에다가 걸레를 슬쩍 갔다 데었는데 김현지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걸레로 김현지 팔을 쳤다. 그랬더니 하지말라고 했다. 나는 김현지한테 이건 아까 하지말라고 한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했다. 근데 그 순간 김현지가 엄청 잔인한 말을 했다. "아무 것도 하지마......."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너무 잔인하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움직이지도 말고 숨도 쉬지 말라는 것이다. 김현지가 그렇게 잔인한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김현지한테 그걸 말해주니까 웃었다. 나도 웃었다. 둘다 참 뭐가 그리 웃긴지 ....... 하지만 정말 아무 것도 하지말라는 말은 정말 잔인한 말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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