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봐도 잘쓴 시 3 족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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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10.26 | 조회수 | 28 |
점심먹고 배가 불러올때 나는 족구장에 발을 내딛어 본다
밥먹고 바로 뛰어서 옆구리는 아파오고 외워야할 단어들은 산더미같은데 어찌 나는 이곳에서 족구를 하고있나
하지만 들어갈땐 마음대로 들어가나 나올때는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블랙홀같은 족구가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결국 나는 무릎을 꿇었고 네트에 공이 안걸리고 아슬아슬하게 넘겼을 때 느껴지는 스릴감과 우리팀이 날 믿고 수비를 맡겨줄때의 뿌듯함에 옆구리의 고통은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버리고 밀린 숙제걱정은 안드로메다에 떠나버린다
이것이 족구고 이것은 곧 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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