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1김은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내가 생각해봐도 잘쓴 시 3 족구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1.10.26 조회수 28

점심먹고 배가 불러올때

나는 족구장에 발을 내딛어 본다

밥먹고 바로 뛰어서 옆구리는 아파오고

외워야할 단어들은 산더미같은데

어찌 나는 이곳에서 족구를 하고있나

하지만 들어갈땐 마음대로 들어가나

나올때는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블랙홀같은 족구가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결국 나는 무릎을 꿇었고

네트에 공이 안걸리고 아슬아슬하게 넘겼을 때 느껴지는 스릴감과

우리팀이 날 믿고 수비를 맡겨줄때의 뿌듯함에

옆구리의 고통은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버리고

밀린 숙제걱정은 안드로메다에 떠나버린다

이것이 족구고

이것은 곧 진리다

이전글 야구의 꽃, 한국시리즈가 왔도다~~
다음글 내가 생각해봐도 잘쓴 시 2 수업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