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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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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0일 성제는 삐침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1.10.20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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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수배.JPG (47.6KB) (다운횟수:28)

오늘은 저녁먹고 족구를 했다. 나는 신나게 7개의 숫자를 외치면서... 그러자 성제는 삐쳤다. 이 7개의 숫자에 성제가 왜삐쳤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면 족구하기 전의 상황먼저 설명하는게 나을 것 같다.

저녁을 먹고나서 형들이 2학년 교실안에만 있길래 족구는 안할줄 알고 성제와 대화하던 중에 나는 성제와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자세히 뭔지 기억안나는 7자리의 숫자를 영어단어암기장 맨 앞쪽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성제에게 "분명 너랑은 관련있는데 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자 성제는 갑자기 얼굴색이 안좋아졌다.

7자리와 관련된게 뭐있었던가? 로또 번호들이 7개고, 해리포터도 7개의 편으로 나눠져 있다는 것말고는 내가 7자리와 관련된 것을 떠올리는데 뭐가 있겠는가? 그때 내 머릿속이 번쩍거렸다.

주민등록번호도 7자리였지? 그리고 전에 육상대회나가기 전에 무슨 문서작성하는데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었지?라고... 그래서 나는 성제에게 물었다. 이거 니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냐? 성제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전에도 한번물어본 기억이 슬슬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도 성제는 아니라고 했었다. 하지만 뭔가 있다. 나는 성제에게 한번더 물어보았다. 내게 거짓말은 안통한다. 날 속이려거든 표정관리라도 하라고. 그래도 성제는 아니라고 딱잡아땠다.

그래서 나는 나의 함정카드를 발동했다. 이 번호로 게임아이디 만들었을때 되면 너 창호한테 형이라 불러라. 소위 김은규님께서 우성제님께 [선택의 순간]스킬을 시전하였다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내 예상대로 성제는 떡밥을 제대로 물었다. 결국 맞다고 시인했고 이제 나는 나를 속이려 했으니 어떤 벌을 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냥 떠들고 다니는편이 제일 나을 듯 하다고 생각하고 복도에 나가자마자 이 7개의 단어를 떠들면서 나갔다. 족구할때도 3초에 1번간격으로 떠들었고 이 7개의 숫자는 금방 형들에게로 전파되었다. 그러던 와중 나를 충격받게 하는 사실이 한가지있었다. 주영이형과 우섭이형은 이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주영이형은 우섭이형 주민등록번호를 다외우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그렇게 족구하다가 내가 하도 그 7자리의 숫자를 외치자 성제는 입에 담을수도 없는 'C발'이라는 욕을 하면서 교실로 들어갔다. 삐쳤나보다. 어쨌거나 이런 내용이다. 형들은 저런 것가지고 삐치냐면서 뭐라그랬고, 지금 문예창작을 야자 2교시에 쓰고 있는데 방금전 쉬는시간에도 태웅이형은 그거가지고 삐치냐면서 성제한테 뭐라그랬다.

이제 성제도 이렇게까지했으면 웬만한 놀림은 그냥 넘겨버리겠지? 그러면 이제 성제가 삐치지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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