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0일 택시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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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4.20 | 조회수 | 40 |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일이 아주 복잡했던 하루였다. 왜냐하면은 오늘 택시기사님이 인사 제대로 안한다고 해가지고 무슨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다 제대로 하고, 탈때빼고 내릴때는 모두 인사했는데 왜 그렇게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내가 탈때는 '그래~'라고 대답도 하셨으면서 학생들이 인사를 안한다고 하셨나보다. 요즘 자꾸 우리보고 걸어가라고 그러시고, 자꾸 뭐라고 그러시더니 결국엔 일이 터진것이다. 이 일이 하기 싫으신가? 그전부터 틈만나면 주영이형에게 핏들에서 집까지 걸어가라고 그러셨다. 하지만 좀 피곤해서 그러신 줄 알았는데 어젯밤에는 정말 안한다고 주리누나에게 자기 택시일 안한다고 말하라고 하셨다. 그덕에 우리는 결국 교무실에 과학선생님, 도덕선생님한테 불려갔고, 과학선생님한테는 인사똑바로 하라는 소리를 듣고, 도덕선생님한테는 기사님께 편지를 쓰라는 힘들지만 힘들지않은 명령을 내리셔서 나를 당혹감에 휩싸이게 하셨다. 그렇게 점심시간 끝나기 전까지 10분동안 나는 편지만 썼다. 5교시 도덕시간에 3시까지 너무 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공부시간 조금빼주셔서 편지를 썼다. 우성제는 어떻게 편지를 써도 저렇게 초등학생티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창호는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은데 말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편지를 다 쓰고, 6교시 수학이 끝나고 도덕선생님께 편지봉투를 받으러가는 길에 우성제가 다 받아서 오고 있었다. 후후 이럴때는 정말 쓸만하다. 어쨌거나 편지를 편지봉투에 넣었다. 나는 넣으면서 이 편지로 이 사건이 마무리 되기를 빌었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여 제발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평소에는 믿지도 않던 신의 존재를 이런 상황만 되면 빌다니... 나는 정말 간신배같은 성격이 아닐까? 어쨌거나 그렇게 오늘의 그일은 끝이났다. 과연 택시가 야자끝나고 와있을런지? 두고보면 알게되겠지만 뭔가 씁쓸하고 그렇다. 이제 글을 슬슬 마무리해야 겠다. 나는 마무리 멘트로 이 말을 쓰겠다.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고!!!
※ 추가내용 : 결국 그날 택시는 오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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