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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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4.05 | 조회수 | 143 |
지금 수필을 쓰는 이유는 아까 우리 1학년 교실에 유리가 깨져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최대한 밝히기 위해서이다.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자. 나는 주영이형과 병찬이형, 우섭이형과 놀다가 병찬이형이 2층 남자탈의실 앞에서 형들을 놀리기에 다른 형들이 잡으러 간다고 양쪽 계단으로 올라갔다. 형들이 병찬이형이 숨어있는 장소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남자탈의실에 들어가 병찬이형을 찾고 있는데, 1학년 교실에서 유리창이 깨졌다고 소리를 지르기에 나는 빨리 뛰어가서 현장을 살펴봤다. 교실 뒤에 있던 책꽂이의 유리가 하나 깨졌다. 전에도 하나를 깬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옆에 있던 것이 깨져버렸으니 이제 책꽂이 2개중에 1개는 완벽하게 유리창이 깨진 샘이다. 형, 누나들이 그 말을 듣고 와서 청소를 도와줘서 수월하게 끝났다. 도와줬다기보다는 거의 다했다고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2학년 담임 선생님이신 김진호 선생님께서는 사령관처럼 학생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청소는 다 2학년이 할 수는 없다며 박스는 1학년이 가져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창고로 가서 일단 제일 튼튼해 보이는 A4용지 박스를 들고 왔다. 아 가보니 역시 우섭이형이다. 우섭이형은 1학년에서 전에도 유리창이 깨졌을 때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우섭이형은 모든지 솔선수범한다. 진짜 착한사람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는데 우섭이형은 막 자기가 착하다고 그러는 것 빼고는 괜찮은 형이다. 이렇게 사건은 끝나고 나는 지금 컴퓨터실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 나는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을 따라 해보도록 하겠다. 과연 왜 유리창이 깨진 것인가? 아마 자연스레 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람에 의해 깨어진 것일 수도 있다. 만일 유리창을 사람이 깬 것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범행이 유력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3명! 이 세 명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첫 번째는 남인애이다. 남인애는 첫 번째로 깨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범인일 가능성이 제일 낮지만 그런다고 해서 꼭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가정은 없다. 왜냐하면 이 추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예로 아르센 뤼팽의 일화를 들 수 있다. 아르센 뤼팽은 추리소설에 괴도인데 이자는 범행을 저질러 놓고 자신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인식시키기 위해서 이것은 "아르센 뤼팽이 한 짓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나도 이 방법을 한번 써보았는데 확실히 효과는 뛰어났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를 예로 들었을 때 남인애는 범인의 후보에 들 수 있다. 두 번째 유력후보는 김창호이다. 김창호는 박재용의 진술로 보면 7시 10분경에 교실에 들어왔었다고 한다. 7시에는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창호는 오늘 멘토링을 하는 날이기때문에 야자를 하지 않는다. 내가 현장 확인을 끝내고 창호가 오기에 7시 10분에 들어갔을 때 유리창이 깨져있었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김창호는 "아니 못 봤는데? (몇 초 뒤) 왜? 유리창이 깨졌어?" 김창호가 무슨 일을 저질러 놓고 발뺌할 때 자주 들었던 말이다. 그리고 김창호는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보러가자고 막 뛰어가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김창호는 7시 10분경 교실로 들어가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다가 유리창을 깼을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 유력후보는 박재용이다. 박재용은 7시 10분경 김창호가 들어왔었다고 진술은 한 경우가 있다. 원래 박재용은 고자질을 잘하지만 이게 무조건 정확한 목격담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물론 김창호가 이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하긴 했지만 박재용은 전에도 나와 같이 유리창을 실수로 깬 전과가 있기 때문에 빼놓을 수도 없다. 만일 박재용이 정말로 사실대로 진술을 한 것이라면 범인은 박재용이 아니지만 만일 거짓진술을 한 것이라면 박재용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에 거짓진술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이 세 명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을 추리해낼 가능성도 있다. 김창호가 사실대로 진술을 했을 경우, 7시 10분까지는 유리창이 멀쩡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김창호가 마지막으로 1학년교실에 들어왔었다고 알 수 있다. 그럼 7시 10분 뒤에 누군가가 와서 책을 꺼내다가 유리창을 깼다면? 1학년이 아닌 다른 학년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가 확실하게 되려면 7시 10분 뒤로 컴퓨터실이나 U-Class에 없었던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나는 컴퓨터실에 있었으니 그 당시 컴퓨터실에 있던 우섭이형이랑 주영이형, 병찬이형은 알리바이가 성립된다. 그런데 U-Class에 성훈이형이 7시 10분 조금 넘어서 들어왔다고 했다. 분명 성훈이형은 U-Class쪽으로 가는 것을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말이다. 이외에도 추리란 가능성을 실험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외에도 많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정확한 범인은 추리해낼 수 없었다. 셜록홈즈나 아르센뤼팽 정도면 이 난제를 풀 수 있을 텐데, 나는 그들처럼 뛰어나지가 않아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다. 경찰이라도 왔으면 국과수에 의뢰라도 해서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결단을 내릴 수 있을 텐데……. 역시 가당키나 한 일이겠는가? 이런 사소한 일로 경찰이 올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이 미스터리한 사건은 잘 풀리수도 있겠으나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면 안 된다. 우리학교에 셜록홈즈처럼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사람이 와서 이 난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 아마 증거가 없으니 못풀겠지? |
[답변] 신동인 2011.04.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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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고 정확한 글이다. 명탐정 부분만 남기고 앞부분은 글의 통일성을 해치니 빼는 것이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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